【 청년일보 】 코로나 19가 사실상 엔데믹(일상적 유행)으로 접어든 지 1년 반 만에, 코로나 19의 대규모 재확산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WHO의 통계에 따르면 7월 28일 기준으로 약 20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여, 6월 28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에 비해 약 4만명의 감염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기준으로도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들이 6월 기준 62명에서 8월 현재까지 1천444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KP3로, 국내 기준, 절반이 넘는 환자들이 KP3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KP3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심각성을 나타내는 중증도가 높은 것으론 나타나지 않았으나, 인체의 면역 반응 시스템을 피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면역 회피 능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염성 및 증상의 발현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어려운 여러 사회적 상황들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2023년 이후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코로나 19가 전파되기 매우 쉬운 환경이 형성되었다. 또한, 8월에서 9월로 넘어가는 현재는,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들이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시기로서, 많은 사람들이 접촉하게 되며 코로나가 전파되기에 매우 용이한 환경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현 상황은 코로나 19가 전파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에 걸렸을 때 치료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공의들의 대규모 사직서로 가뜩이나 줄어든 의료진들 중에서, 의료 갈등이 장기화되며 업무의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사직서를 제출하여 병원을 떠나는 의료진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응급 현장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중심의 보건 의료노조까지 간호법 제정과 관련하여 총파업을 할 것을 예고하면서 의료공백 문제는 점차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 19에 대한 치료제를 보유한 약국도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약국과 보건소에선 코로나 19 치료제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체로 감기약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엄중식 가천대 교수에 따르면, 감기약은 증상 조절만 가능할 뿐, 합병증을 조심해야 할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 19가 야기하는 여러 신경계 및 혈관계 합병증으로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경고하며, 코로나 19 치료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처럼, 코로나가 다시 재확산되고 있는 현시점이고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체계가 많은 붕괴되어 있으나, 코로나 엔데믹 이후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은 줄어들어 이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크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시점에서, 코로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인지하고,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국가적, 사회적 방안에 대해 다시 모색해야 코로나로 피해를 받는, 특히 그 피해를 크게 입는 고위험군과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7기 홍용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