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경기도가 소득조건에 관계없이 정신과 외래 진료비를 지원하는 '청년 마음건강 진료비 지원 사업'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 조현병과 우울증 등에서 스트레스 등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청년 마음건강 진료비 지원(청년 마인드케어) 사업은 5년 이내 정신과 질환을 최초 진단받은 만 19~34세 경기도 청년들에게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 여부나 소득 기준을 따지지 않고 1인당 최대 연 36만원의 외래 진료비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정신건강 조기 회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다.
기존 지원 대상 질병은 정신과 질병 코드 F20~29(조현병, 분열형 망상장애) 또는 F30~39(조울증·우울증을 비롯한 기분정동장애)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F40~48(스트레스 연관 장애)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를 고려한 결정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 26일 발표한 '코로나 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전 세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9년 기준 경기도내 정신과 진료 통계를 보면 F30~39(18만1,000명), F40~48(17만6,000명) 순으로 F40~48 환자 역시 적지 않다.
경기도는 지원 대상 질병의 추가와 함께 지원 제외 대상을 기존 '건강보험료 체납자'에서 '건강보험료 체납으로 급여 제한을 받는 경우'로 축소해 보다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진료비 지원 신청은 외래 치료를 받고(5년 이내 초진) 경기도내 시·군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하면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 2019년 경기도 정신과 진료 통계에 따르면 F40∼48 스트레스 환자는 17만6000명으로 F30∼39 우울증 환자 18만1000명과 비교해봐도 적지 않다"며 "코로나 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들이 마음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