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 청년 10명 가운데 7명은 내 집 마련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절반 이상은 부모 도움 없이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며, 아예 내 집을 마련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서울 청년도 1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연구원이 '서울 청년에게 내 집이란'을 주제로 제작한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서울 청년의 73.9%가 '내 집 마련은 꼭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통계청이 서울을 포함한 전국 청년 35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서울연구원은 이 가운데 서울 청년 676명과 관련한 부분을 분석해 인포그래픽스로 제작했다. 인포그래픽스는 정보나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서울 청년들의 내 집 마련 이유로는 '자산 증식·보전'이 30.3%로 가장 높았다. '임대료 상승의 부담 때문'이라는 응답도 28.0%를 차지해 경제적 이유가 전체 응답의 58.3%를 차지했다.
이 외에 '이사를 안 하고 살 수 있어서' 25.9%, 집이 있어야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 8.0%, 집을 마음대로 사용 7.7%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부모님 도움 없이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서울 청년은 53.0%로 절반을 넘었다. 전국에서는 46.2%가 부모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응답했다.
내 집 마련 시기와 관련해서는 서울 청년의 33.7%가 10~20년 이후라고 답했다. 이밖에 5~10년 이후 26.1%, 20년 이후 16.1% 등의 순을 기록했다. 특히 '내 집을 마련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응답도 15.4%에 달했다.
주거와 월세 비용 마련 방법으로는 '부모가 대부분 또는 전부 마련'이라는 응답이 44.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본인이 대부분 마련하고 부모가 일부 도움' 29.5%, '전부 본인이 마련' 26.1%의 순을 기록했다.
집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휴식'이라는 응답이 29.8%로 가장 높았다. 전국 청년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응답이 26.7%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서울 청년의 2.9%는 '은둔형 고립 청년'으로 나타났다. 이 중 32.0%는 은둔 기간이 3년 이상이었다. 은둔 계기로는 취업과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