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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 서서히 사라지는 작은 빛

 

【 청년일보 】 최근 아동학대로 인한 사건·사고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지속적인 학대로 숨진 채 발견된 아이, 태어나자마자 유기 및 방치돼 끝내 숨진 아이, 신체적·정서적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 등 너무 많은 아이들이 공포 속에서 서서히 빛을 잃어가고 있다.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어째서 보호받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외면받아 서서히 사그라드는 불씨가 돼야 하는 걸까.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아동 학대로 인한 피해 아동은 2018년 2만18명, 2019년 2만2천649명, 2020년 2만2천431명, 2021년 2만7천416명, 2022년 2만7천971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 중, 아동학대로 인해 사망한 아이들은 2018년 28명, 2019명 42명, 2020년 43명, 2021년 40명, 2022년 50명으로 집계됐다.


시대에 맞춰 우리 사회는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지만, 어째서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시 여겨져야 하는 아이들의 인권은 무너지고, 생명의 가치는 바닥으로 추락하는가? 아이들이 안전하게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쉽지 않은 한 가지의 방법과 그 무엇보다 쉬운 한 가지의 방법, 총 두 가지의 방법을 이야기할 수 있다.


먼저, 쉽지 않은 방법은 법의 강화를 말할 수 있다. 2021년 사망 사례 학대 행위자 재판 결과를 보면, 집행유예 2명, 1년 초과~5년 이하의 양형 9명, 5년 초과~10년 이하의 양형 4명, 10년 초과~15년 이하의 양형 5명, 20년 초과~25년 이하의 양형 2명, 25년 초과~30년 이하의 양형 6명, 무기징역 1명, 재판 중 8명, 불기소 3명, 내사 종결 10명, 수사 중 3명, 기타 1명으로 집계됐다.


학대 및 살해로 인한 처벌치고는 솜방망이 처벌로, 피해 아동이 사망하지 않았을 경우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이보다 한없이 가벼워진다. 이러한 솜방망이 처벌은 가해자로부터 재학대를 벌이는 데 영향을 끼치며, 아동은 다시 한번 고통스러운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아동학대에 대한 법의 처벌을 강화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아동을 보호자고 두는 모든 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어야 이 끝없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쉬운 방법은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관심이다. 요즘 사람들은 타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다. 귀찮음도 있을 것이고, 나 말고 누군가가 도와주겠지와 같은 마인드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내가 하는 그 생각을 다른 누군가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가 먼저 나선다면 다른 사람도 따라나설 테지만, 내가 나서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도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학대로 인해 고통받는 아동이 존재하고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학대받는 아동을 돕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을 하면 좋겠다. 아이들이 사회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자랄 수 있도록 지지하고, 넓은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인도자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어른인 우리들이 해야 하는 일 아닐까?


앞으로의 사회는 삭막하고 숨이 막히는 곳보다는, 서로를 보듬어주고 신경 쓰며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청년서포터즈 7기 최소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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