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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점점 더 거세지는 OTT의 스포츠 경쟁

 

【 청년일보 】 Over The Top의 줄임말인 OTT는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원할 때 방송을 보여주는 VOD 서비스다. 셋톱박스(Top)을 넘어 하나의 플랫폼에만 종속되지 않고 데스크톱,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수의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OTT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을 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겪은 OTT 시장이 이제는 스포츠 콘텐츠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는 북미 프로레슬링 1위 단체인 WWE와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3일(현지기준) WWE의 주간 라이브 이벤트인 'WWE RAW'의 중계권을 단독 계약했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무려 10년짜리 장기계약이며 약 50억 달러의 계약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넷플릭스와의 계약으로 'WWE RAW'는 31년 만에 브라운관을 완전히 떠나 OTT에 정착하게 됐다. 스포츠 중계에 관심이 없다는 기존의 넷플릭스의 입장을 뒤집는 이번 계약은 OTT 업체들이 스포츠 중계 확보를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국내에서 스포츠 콘텐츠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OTT다. 지난해 스페인 축구 중계를 시작으로 한국, 프랑스, 덴마크,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까지 중계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특히 세계 최고 인기 축구구단으로 불리는 맨체스터 시티를 초청해 친선경기를 진행하는 등의 전략으로 스포츠 팬들을 끌어 모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 9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53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열성적인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스포츠는 OTT 입장에서 가입자 등 수익 확보에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라는 이야기를 통해 OTT 업계들이 최근 스포츠 콘텐츠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를 언급했다.


또한 티빙이 3년간의 국내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 확보를 위해 12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은 네이버 컨소시엄(네이버·LG유플러스·SK텔레콤·아프리카 TV)과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스포티비 나우) 등과의 경합 끝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기존 중계권료의 2배 가까운 금액으로 고정 팬이 많은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보편적 시청권'을 이야기하며 OTT 업계의 스포츠 시장 진출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국내 프로 스포츠는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는 보편적 시청권 개념이 강한 편인데 그간 인터넷에서 무료 중계되던 한국 프로야구 경기가 유료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행 방송법 제2조 제25항에서는 보편적 시청권을 '국민관심행사를 시청할 권리'로 규정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적 관심이 큰 체육경기와 그 밖의 주요 행사를 고시해 90%의 가시청가구를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야구팬들은 CJ ENM이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가 되면 이를 침해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중이다.


KBO 입장에서도 중계에 대한 문턱이 낮아져야 관련 부가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보편적 시청권과 관련된 양측의 세부 협상에 이목이 쏠리는 중이다.


티빙은 중계 영상의 부가 콘텐츠를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유도해 KBO리그 시청 저변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티빙이 신개념 디지털 환경 구축을 약속하는 만큼 프로야구 유료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청년서포터즈 7기 이민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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