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회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김홍일 방통위 후보자는 '김순경 살인누명 사건'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김홍일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순경 살인누명 사건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검사 재직 시절인 지난 1993년 살인누명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하고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회에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힘없는 서민을 감옥에 가둬놓을 뻔했던 사건이다"고 질타하고 검사로서의 수사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도 가슴이 아프다며 "사죄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민주당은 피해자 김씨를 청문회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시킬 계획이었지만, 국민의힘 반대로 참고인 채택을 하지 못했다.
김 순경 본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평생 사과 한마디라도 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며 억울함을 피력했다.
한편 1992년 발생한 김 순경 사건은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현직 경찰관이 이후 누명을 벗은내용으로 영화 '마더'의 모티프가 된 바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