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포터즈 8기 육채원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6832327314_b36872.jpg)
【 청년일보 】 정신건강 문제는 특별한 사람만 겪는 것이 아니다. 2023년 보건복지부의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4명 중 1명(25.4%)이 생애 한 번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이용한 비율은 12.1%에 불과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우울증 유병률은 OECD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치료를 받는 비율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친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숨기고 혼자 견디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낙인, '병원은 심각할 때만 가는 곳'이라는 인식,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성격과 병원에 대한 두려움도 여전히 큰 장벽이다.
◆ 병원만이 답이 아니다...지역사회에서 시작하는 마음 건강 관리
정신건강 문제는 병원에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물리적인 거리나 심리적 부담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대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시군구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설치되어 있고, 이곳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심리 상담을 받고, 필요 시 병원과도 연계되는 치료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상담은 정신건강 전문요원과 1:1로 이루어지며,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경증부터 중등도의 정신건강 문제를 다룬다.
또한 센터는 정신과 진료를 꺼리는 사람들을 위해 예방 중심 프로그램이나 심리 교육, 집단 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얘기를 꺼내기 어려워서' 도움을 받지 못한다. 이를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익명성 보장은 물론, 비대면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관리 교육, 정신건강 인식 개선 캠페인, 마음 건강 회복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상담 외에도, 자기관리형 콘텐츠(심리 자가검사, 명상, 마음 일기 등)로 구성된 온라인 플랫폼이 제공되어, 본인의 이야기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직접 센터에 방문하기 어렵다면, 전화 상담과 온라인 정신건강 플랫폼을 통해서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상담의 수요가 늘어나며, 24시간 가능한 정신건강 위기 대응 체계도 강화되었다. 모바일을 통해 간단한 검사와 상담 신청을 하고, 정신건강 전문가와 연결되는 시스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정신건강 문제는 감추지 않아야 한다. 조기에 발견하고, 가까운 도움을 받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다. 병원은 물론, 지역사회와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이 존재하는 지금, 중요한 것은 '혼자 견디지 않는 것'이다.
마음이 아플 때는 치료받아야 한다. 다행히, 그 치료는 이제, 집 근처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 주변에 있는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육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