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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ESG 경영과 금융 분야의 역할

 

【 청년일보 】 ESG 투자는 투자 결정 과정에서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를 고려하여 해당 기준에 적합한 회사에 시행하는 투자를 의미합니다.


ESG 투자는 1960년대에는 사회책임투자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민운동, 베트남전 반대, 남아공 인종 차별정책 종식 등 정치적인 요소들과 결합하면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기관이나 기업들은 1970~1990년대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투자를 사실상 거부함으로써 남아프리카 공화국 경제를 엄청나게 압박했고 이는 아파르트헤이트로 대표되는 인종차별정책 종식에 상당 부분 이바지한 바 있습니다.


1990년대에는 사회책임투자가 담배 업종과 환경파괴 우려 등 다른 이슈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화했으며, 2004년에는 UN 글로벌 콤팩트의 보고서인 'Who Cares Wins'에서 ESG라는 용어를 공식화함으로써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라는 세 가지 기준을 통해 지속 가능 투자의 틀을 갖추는 방법을 제시하였으며, 이러한 방법론을 기반으로 ESG 요소는 담배 회사에 대한 투자를 엄격히 하거나 정수(淨水)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로 퍼져 나갔습니다.


이러한 ESG 요소를 기반으로 시작된 ESG 투자는 주로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자산 및 업종에 대한 투자의 배제로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투자자가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능동적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고자 하는 방식으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현시점에서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 회장이 2020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자산 운용 기준으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선언하면서 2020년을 기점으로 여러 포털 사이트 등에서 그 검색량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이제 개인 투자자들에게까지 그 관심의 폭이 넓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ESG 투자를 위해 ESG 경영을 장려하기 위해서 금융 분야는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금융의 관점에서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박영석 & 이효섭, 2021)에 의하면, 금융 분야에서는 ESG 가치의 시장 거래를 활성화하여 기업들이 유인부합적 ESG 경영을 유도하는 방안으로 ESG 경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가치를 자본화하고 이를 금융시장 에서 활발히 거래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기업의 ESG 경영을 장려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금융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이 규제의 한계적 수준 이상으로 ESG 가치에 자원을 배분한 경우, 임계수준 이상의 ESG 가치를 금융시장에서 매도 및 매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나 시스템을 도입하여 ESG 관련 위험을 금융시장에서 자율적으로 배분하도록 돕는 등의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당위성과 의지를 갖추고 ESG 경영을 추구하려면 ESG 가치를 통해 얻은 성과를 재무적 이익으로 변환하여 거래할 수 있는 거래시장 인프라를 활성화함으로써 ESG 경영에 대한 일종의 보험을 만들어주는 형태 역시 금융 분야가 기여하는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기업의 ESG 경영 촉진을 위해 ESG 성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금융 중개를 이루는 방법론 역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가 기업에 자금을 빌려줄 때, ESG 성과가 우수할수록 대출이자를 할인 해주는 중개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기업들이 ESG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평상시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됨에 따라 기업은 이러한 점에서 ESG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할 의욕을 갖게 되며, ESG 가치에 적극적으로 자원을 배분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론의 경우, 금융투자회사가 ESG 채권 발행을 주선함을 통하여 일반 채권보다 낮은 금리로 기업에게 자금을 빌려주거나 상환 기간을 늘리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은행이 ESG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에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 및 상환 기 간을 연장하는 방식 역시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ESG 경영과 ESG 투자의 선순환적 구조 역시 발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금융공학은 활용 방법론의 관점에서 ESG 투자, 즉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리스크와 투자 기 회에 대해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로 ESG가 고려된 지속 가능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데이터로부터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나 기술들 역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기한 최근 COVID-19 시기와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의 신년사 등으로 인해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금융 자산 매수 및 매도 결정 시 기업의 ESG 지표에 대한 소비자의 민감도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서 리스크를 완화하고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경영 방안을 채택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자산 운용 주체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투자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ESG 기준을 측정하고 고려해야 하는 추세로 금융공학적 방법론을 결합한 ESG ETF, ESG 펀드 등이 속속 등 장하고 있으며 학계에서도 2020년을 기준으로 ESG 요소가 고려된 최적화된 자산 포트폴리오에 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본격적인 ESG 경영과 이에 맞춤 새로운 투자의 패러다임이 도래하면서 금융 분야의 역할 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금융 기업들의 투자 및 운용으로써 선순환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 산업 분야에 속한 기업들의 ESG 경영에 있어 금융 분야의 역할, 더 나아가 금융공학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러한 금융 분야의 활약 하에서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인 투자를 통해 더욱 나은 산업계의 미래, 더 나아가 더 나은 삶의 질과 환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청년서포터즈 5기 최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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