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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가해자 없는 전쟁, 누가 피해자인가

 

【 청년일보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건설한 장벽의 높이만큼 그 골이 깊다.

 

최근 무장정파 하마스를 필두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전쟁을 시작했다. 왜 인권유린을 일삼으면서까지 하마스는 급진적이고 폭력적으로 이스라엘에 대응하는 것일까? 그리고 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항상 분쟁이 있는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알아보려 한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유대인에게는 조상의 땅, 아랍인들에게는 계속 살아왔던 땅으로 서로가 영유권을 주장한다.


먼저 유대인의 역사를 다루자면, 유대인은 Homeless라는 키워드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Homeless란 거처가 없는 노숙자라는 의미로 유대인을 나타내는 키워드로 꼽은 이유는 유대인은 항상 쫓기고 학살 당하다 보니 전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신세였기 때문이다.


유대인은 항상 학살을 겪고 숱한 저항을 하면서 일정한 거처없이 계속 쫓겨나고 도망쳐왔다. 유대인은 로마제국 당시 두 번의 반란을 일으킨다. 그러나 1차 반란은 실패로 돌아갔고 이 때문에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만다.


이후 유대인들은 하드리아누스 황제 집권시기에 2차 반란을 일으키는 데 이를 바르 코크바 반란이라고 칭한다. 바르 코크바 반란 당시 유대인들은 베타르의 요새에서 최후의 저항을 했으나 제압당하고 모조리 학살된다. 이때를 기점으로 유대인들은 유대교를 로마제국 내에서 금지당하고 추방을 당하게 된다.


그렇게 전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은 독일 나치의 홀로 코스트 인종 청소 정책에 의해 대다수가 학살되면서 팔레스타인으로 생존을 위해 도망치게 된다.


다음으로 아랍인들의 역사를 다루자면, 아랍인들은 Occupant라는 키워드로 정의할 수 있다. Occupant란 점유자라는 뜻으로 아랍인들이 그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살고있었을 뿐임을 나타내고자 했다.


1948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이 존재하기 이전에 팔레스타인에는 유대계 소수 민족과 다수의 아랍인 및 여러 소수 민족이 살고 있었다. 제 1차 세계 대전 당시 중동 지역의 통치자였던 오스만 제국이 패배한 이후 영국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장악하게 되는데 이때 영국은 1917년 벨푸어 선언을 발표한다. 벨푸어 선언이란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을 위한 민족국가를 수립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선언이다.


전술했듯이 유대인들은 유럽에서의 박해와 홀로 코스트 정책을 피해 1920~1940년대를 거치며 팔레스타인에 많은 수 정착하게 된다. 그러던 중 1947년 UN은 유대인 국가와 아랍인 국가로 팔레스타인을 분리하되 예루살렘은 따로 국제 공동 관할 특별 지역으로 두는 분할안을 통과시킨다. 이 분할안에 대해 유대인은 찬성, 아랍인들은 반대하며 갈등은 커져갔고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영국은 1948년 철수함과 동시에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국가 건국을 선언한다.


이스라엘이 건국을 선포하자 기존부터 존재하던 유대인과 아랍인 민병대 간의 싸움을 넘어 아랍 5개국이 공격해오는 중동전쟁이 발발한다. 이후 지속적으로 몇차례 중동 전쟁이 더 발생했고 그 결과 동예루살렘과 서안 지구, 시리아 골란 고원, 가자 지구, 이집트 시나이 반도를 점령당해 현재같은 모습이 됐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조상의 땅이였던 고국 건설을 위해 이스라엘을 건국했고 아랍인들은 비어있는 땅을 점유하며 살고 있었던 것인데 이권다툼이 생기며 갈등이 생긴 것이다. 이들의 주요 쟁점은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대우, 서안 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존치 여부, 그리고 예루살렘을 공유할 것인가와 이스라엘과 더불어 개별적으로 팔레스타인 만의 국가가 건설돼야 하는 가의 쟁점이 있다.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의 마지막 총선에서 승리해 서안지구를 기반으로 하는 마흐무드 압바스 대통령의 파타 정권을 축출하며 가자지구를 장악했다. 이후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다수의 전쟁을 벌였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조치로 가자 지구를 봉쇄한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와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공습은 연좌제라며 이스라엘의 각종 제한 조치와 군사 행동에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긴장 상황이 하마스가 공격을 감행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목과 같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가해자 없는 전쟁이다. 서로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것이다. 유대인은 조상의 땅을 다시 복원하려한 것이고 아랍인들은 잘 살아왔던 기반을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울 뿐이다. 아랍인 입장에서는 잘 살고 있다가 봉변을 당한 셈이겠고 유대인 입장에서는 아랍인들이 절충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기적인 민족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제국주의와 인종 학살이라는 비극에 의해 벌어진 것이다. 당시 제국주의 식민화에 앞장섰던 영국이 군사 지원을 받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한 약속을 해놓고 안 지키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독일 나치가 게르만족의 우월성을 앞세워 인종 학살을 하지 않았다면 두 민족 모두 평화롭지 않았을까? 이번 분쟁은 단순한 이해관계 싸움이라 보기엔 어렵다고 생각한다.
 


【 청년서포터즈 7기 박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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