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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영의 '실버 산업' 현황과 전망] ㉛ 저출산 원인…"이제 솔직하게 드러내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 청년일보 】 대한민국 출산율 전세계 최하위! 합계출산율 0.7명의 기록과 함께 내년 0.6명대 진입 예상까지 나옵니다. 대한민국보다 경제적 후진국에 속하는 북한도 1.8명이며 북한은 한국의 두배 출산율에도 불과하고 벌써부터 저출산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14세기 유럽 흑사병 창궐 다시보다도 더한 심각한 저출산 상황을 우린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우선 원인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전문가들과 각종 설문조사 등이 답하는 저출산의 원인 1위는 육아의 어려움입니다. 특히 극심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사교육 문제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져 아이를 키우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울 듯하다는 답변이 압도적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대한민국의 남녀갈등과 남자들이 인터넷 게임에 빠지는 것도 원인이라고 합니다. 남녀불평등? 경제적 어려움? 진짜 이런 것 때문에 아이를 포기하는 것일까요?

 

이제 정책 얘기가 아닌 사견을 전제로 다소 주관적일 수 있으나 솔직한 원인을 주장해 보겠습니다. 이미 일본, 미국 등 외부에서 보는 한국의 저출산 원인의 시각과 같은데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급격히 심해진 '개인주의' 입니다.

 

"이세상에 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고, 내 하나뿐인 인생을 태어나지도 않은 내 자식에게 희생 하는게 싫다"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임계점에 대한 개념적 논의는 하지 않겠습니다. 

 

국내 많은 전문가들이 대놓고 표현을 하지 않지만 이제 그럴 때가 아닙니다. 젊은 세대의 극심한 개인주의는 세대간 단절과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이 맞다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입니다.

 

아이를 하나 낳으면 키울 돈이 없다는 말이 나옵니다. 다만 일각에선 해외여행을 가고 좋은 것도 플렉스 해야 하니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사회에 남녀가 불평등하여 아이를 출산하면 경력단절과 커리어를 포기해야 하는 현실도 녹록지 않습니다만 지금 있는 출산 정책지원은 오히려 출산 여성을 지원하느라 기업들이 감내하는 어려움이 더 크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먼저 이 글이 극단적인 원인을 찾고 무언가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분명히해 두겠습니다.

 

필자는 젊은 세대의 '나 자신의 인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인식을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인간이기에 당연한 욕망이고 보릿고개 시절부터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들께서 이룩해 놓으신 지금의 세상이 진짜 희생이었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그런 희생을 되물림하고 강요하는 것 역시 옳지 않습니다. 이전 세대의 노력에 지금 세대가 후광을 받는 것이 선택해서 된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만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젊은 세대의 "소중한 내 인생 우선 시 하기"는 조금 가라앉힐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아이를 낳지 않으면 미래에 가장 큰 고통과 피해 속에 노년을 맞이하는 것은 바로 지금 아이를 낳지 않는 젊은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무너진 사회구조와 경제, 문화, 산업 모든 것에 영향을 주는 생산인력 부족은 나이든 세대 홀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전세계 유일한 국가소멸위기 대한민국이 얼마나 무서운 얘기인지 경각심을 갖고 출산이 내 인생 전부를 바치는 것이다가 아닌 내 행복한 삶의 일부가 된다는 인식을 가져 보길 권장합니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재활 요양원 원장

대한치매협회 화성 지부장

한국사회복지 인권연구소 인권 강사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동탄사랑 요양보호사 교육원 강사

(전) 의왕시 노인장기요양기관 협회 회장 (1대,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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