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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생명을 살리는 용기, '심폐소생술'의 중요성과 올바른 시행 방법

 

【 청년일보 】 요즘 병원 밖 환경에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되찾은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부산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버스에서 갑자기 쓰러진 20대 승객을 보고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실이 알려졌다. 버스기사는 운전 중 '쿵'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이 쓰러졌다는 승객들의 소리침을 듣고 버스 정차 후 쓰러진 승객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인근에 있던 손님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1∼2분가량 했다. 심폐소생술 후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한 승객은 팔과 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버스기사는 "쓰러진 승객을 보고 많이 놀랐지만 버스 연수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신속하게 시행했다"며 "혹시나 해서 교육을 집중해 들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일반인이 병원 밖 심장정지 상황에서 자신의 교육 경험을 통해 한 생명을 구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발견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면 환자의 생존율이 2.1배 증가한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이 2022년 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을 때의 환자 생존율은 5.9%이지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의 생존율은 12.2%였다.

 

 

◆ 심폐소생술의 올바른 방법은?


이처럼 위급한 상황 속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은 일반인도 교육을 받는다면 쉽게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의식없이 쓰러져 있는 모든 환자에게 무턱대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환자인지 판단하기 위한 몇 가지 절차가 있다.


우선 의식없이 쓰러진 환자를 목격했다면 ▲양어깨를 두드리며 의식을 확인한다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요청한다 ▲환자의 호흡과 맥박 유무를 확인해 심장정지 상태인지 판단한다 ▲심장정지 환자라면 환자의 복장뼈 아래 2분의 1 지점인 가슴압박 부위를 찾는다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약 5cm 깊이에 맞춰 강하고 빠르게 가슴압박을 시행한다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코를 막은 채 입을 완전히 밀착시켜 인공호흡 2회를 실시한다(인공호흡이 어려운 경우 가슴압박을 지속적으로 시행)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의 반복 & 자동심장충격기 도착 시 즉시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시작 등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 자동심장충격기(AED)의 올바른 방법은?


자동심장충격기 시행은 가슴압박과 더불어 병원 밖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절차다. 가슴압박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방법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자동심장충격기의 시행 절차는 다음과 같다. ▲자동심장충격기의 전원을 킨다 ▲자동심장충격기의 패드를 부착한다(오른쪽 빗장뼈 아래, 왼쪽 젖꼭지 옆 겨드랑이) ▲'분석중'이라는 음성이 나오면 환자와의 접촉을 피한다 ▲'쇼크버튼을 누르십시오'라는 말이 나오면 환자와 접촉을 피한뒤 쇼크 버튼을 누른다('가슴압박을 계속하십시오'라는 음성이 나오면 계속해서 가슴압박 시행) ▲전기충격후 즉시 가슴압박을 시행한다 등의 과정을 119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시행하면 된다.

 

 

이처럼, 심폐소생술 절차는 간단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본인이 심폐소생술을 잘할 수 있을지, 본인의 행동으로 환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걱정돼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하지만 그럴 때는 119에 연락한다면 심폐소생술 방법을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응급처치 방법에 자신이 없다고 해서 시행을 꺼리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 119의 안내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각 지역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 전담팀을 운영해 일반인들이 병원 밖 환경에서 심장정지 의심 환자를 마주했을 때 심폐소생술의 유무를 판단하고 지체없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올바른 심폐소생술 방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심폐소생술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앞서 소개한 부산 버스기사 사례와 같이 본인이 심장정지 환자를 마주했을 때 자신감을 가지고 올바른 방법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면 앞으로 병원 밖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더욱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2022년 급성심장조사' 통계와 같이 일반인 심폐소생술 유무가 환자의 생존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심폐소생술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 청년서포터즈 7기 주아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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