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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누구를 위하여 청년 사회복지사를 울리나"

 

【 청년일보 】 최근에 들은 말이다. '세대별 사회복지사'라는 용어가 그것이다. 어느 기관, 분야를 막론하고 통용되지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사회복지를 잘 알거나 모르는 사람 전부 굳이 세대를 구분하여 통칭 안하지 않는가.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나누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느껴진다.


여기에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는데 청년 사회복지사 당사자로서 체감한 부분을 여과 없이 풀어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년 사회복지사의 정확한 통계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관련 논문은 소수 존재한다. 다만 명칭은 통일되어있지 않다. 어느 논문에서는 신입사회복지사라 표현하기도, 또 어느 논문에서는 저연차 혹은 실무자 및 담당자로 묶는 경우도 봤다. 매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통계연보를 발간하는데, 분야별 혹은 시설별 종사자의 수는 알 수 있었지만 연령대별 사회복지사 통계는 찾기 여간 힘들지 아니하다.


둘째, 청년 사회복지사 자체에 대한 지원이나 서비스가 매우 미비하다. 오래전부터 국내 복지계에서도 인지는 하고 있었다. 2023년 통계기준, 전국 약 140만 명의 종사자 중에서 청년비율은 앞서 언급했듯이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이용시설 혹은 생활시설마다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체로 오늘날 복지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연령대층은 그들이 주축이다.


여자의 경우 빠르면 23~24세, 남자는 군복무까지 고려, 26~27세부터 초년 사회복지사로서 근무를 시작한다. 요즘은 근무시작시기가 조금씩 늦어지는 추세인데, 그것보다 더 심각한건 떠나는 젊은 사회복지사들이 많다는 거다. 이유는 매우 광범위한데, 가장 큰 요인은 그들의 수고와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조직문화나 분위기가 가장 크다.


이용자나 지역주민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당연시되나, 조직 내 구성원들에게는 천차만별이다. 더욱이 자기개성과 주장이 뚜렷하고 강한 MZ세대로 대변되는 청년 사회복지사들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보수적이고 다소 막혀있기까지 한 복지현장과 조직에서 그들의 열린 사고방식과 자세는 환영받지 못한다.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적당한 보상만 주어져도 사회복지계 인력난은 지속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인력난이 후에 기관 및 시설의 허리이자 중추역할을 할 청년 사회복지사들이 떠나거나 지원 자체를 안 하는 경우가 잦아 수도권·지방 관계없이 구인을 호소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행 인력의 부족과 업무쏠림 현상 등으로 서비스의 질 하락을 비롯하여 사업 및 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단순히 '저출산 때문에' 혹은 '지방인구 소멸' 등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사회복지사라는 프레임을 벗기면, 청년들의 현 취업에 대한 욕구와 의지,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그들은 바보가 아니다. 과거처럼 원치 않는 자기희생과 비자발적인 협업을 강요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공론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아니다. 그저 조용히 자리에서 이탈하거나 잠수타면 그만이다. 그게 청년들의 거부 또는 거절의 의사방법이다.


마지막 셋째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일찍이 알아버린 복지계의 명과 암을 들 수 있다. 여전히 우리네 현장을 사명감 없이는 안 된다고 외친다. 허나 곧 그 말은 사어(死語)가 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우후죽순 생겨나는 사회문제와 트렌드, 여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연결점이 강한 파트가 사회복지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여기에 종사하는 이들은 제각기 이유와 목적의식을 갖고 과업을 수행한다. 청년 사회복지사라고 오죽할까? 누가 더 착하고 선한지를 뽐내는 직업이 아니다. 사회과학과 상담 및 조직관리 등 여러 학문적 기술과 지식 등을 계속 쌓고 펼쳐 나가야 하는 전문직 중의 전문직이다. 배우고 활용함이 빠르고 익숙한 청년 사회복지사들에게 실천현장과 조직은 정체되어 안정만을 추구하는 답답한 곳일 뿐이다.


최근 들어 청년 사회복지사만을 위한 상이 중앙협회를 중심으로 신설되고 몇몇 지방협회에서는 청년 대상 동아리 혹은 정기 이벤트, 여가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 비하면 고무적인 일이나 청년 사회복지사 비율의 감소폭은 여전히 크다. 그들이 온전히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자리나 환경이 마련되고 또 개선되어야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지역사회에 긍정적 바람이 불 것이다.


일회성이나 보여주기식이 아닌, 지속가능한 관점과 민감성을 바탕으로 이제라도 청년 사회복지사의 이탈을 줄여야 한다. 결국 청년과 그 가족 개인의 삶 그리고 행복을 위해서도 연관된다. 누구를 위하여 청년 사회복지사를 울리는가?


글 / 팀스토리액팅 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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