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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재활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환자의 보행, '로봇'으로 돕는다

 

【 청년일보 】 최근 재활 로봇 등 첨단 장비가 상용화되고 있는 추세다. 재활치료 로봇은 보행 동작 등을 정확하게 반복 수행하며,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에 적용된 횟수, 힘 등의 수치를 남길 수 있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때, 뇌 손상으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 신체는 사용하지 않을수록 회복이 늦어지기 때문에 발병 후 뇌신경이 회복되는 데 있어 재활 치료를 통한 적절한 신체 활동의 실시 여부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장애 극복을 위해 여러 가지 기능의 회복이 필요하지만, 환자들 대부분이 가장 기대하는 기능 회복은 보행 능력의 회복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하루에 평균 약 6천보 정도 걷지만, 뇌졸중 환자는 신체 상태에 따라 한 걸음도 떼지 못하는 환자도 존재하고, 보행 능력이 어느 정도 개선된 환자라도 하루 걸음 수가 일반 성인 걸음 수에 미치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그만큼 재활에 있어 보행 연습이 부족한 환자들이 많으며 극복해야 할 사항이다.


장호범 창원 희연병원 물리치료과장은 "보행 장애의 개선은 척추 신경, 뇌신경 등 모든 부분에서의 기능적 호전을 의미하며, 걸을 수 있게 돼 보행의 질이 좋아지고 양이 늘어나면 신경의 기능이 다시 호전되는 선순환 관계가 형성된다. 그리고 걷는다는 것은 사회학적으로 인간관계 확장과 유지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치료에 있어서 보행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환자가 걷는 연습을 할 때 다리가 마비돼 힘이 없는 상태의 환자를 잘못된 자세로 걷는 연습을 한다면 평생 잘못된 걸음걸이를 심어 줄 수 있다. 이 시기에 정확한 보행을 도와줄 수 있는 도구로 재활치료 로봇이 있다.


김덕용 세브란스 재활병원장은 "재활로봇 치료 센터에 도입한 큐렉소 모닝워크의 경우 실제로 걷는 것과 같은 지면 반발력을 얻어 보행 양상이 개선되고 보행 능력을 획득했음에도 잘 걷지 못하는 환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많이 사용된다"며 "적용 범위도 뇌졸중, 척수손상뿐만 아니라 성인 뇌성마비, 근육병, 파킨슨병 등으로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운대학교는 전국 4년제 대학교 최초로 스위스 호코마(Hocoma)사가 개발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로봇 재활 치료 장비인 '로코맷(Locomat)'을 도입했다.


로코맷은 척수손상, 뇌졸중 등과 같은 뇌 질환 환자의 재활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보행 장애 발생 시에 정상 보행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 로봇 재활 치료 장비다.


경운대 관계자는 "보행 장애가 있는 환자의 양쪽 다리와 허리를 치료사 세 명이 붙잡고 걸음 연습을 시키던 이전 치료 방법에서 벗어나 환자가 관절마다 정밀 센서가 부착된 로봇 다리를 착용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적절한 힘을 지원받으며 정상인의 걸음걸이에 가장 근접한 패턴의 보행 훈련을 장시간 지속해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재활로봇은 아직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로봇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수준은 아니다. 만약, 환자들의 근력이 60%가 있다면 40%만 도와줘야 하는데 환자가 얼마큼의 의도를 가지고 하는지 보조하고 감지하는 양을 조절하는 피드백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기에 향후 더 많은 연구를 통한 개선과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7기 김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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