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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비만 탈출의 생물학적 실마리

 

【 청년일보 】 주변에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반팔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단순히 미용 목적이 아닌 건강을 위해서, 비만에서 정상체중으로 돌아오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10대 원인 중 하나라고 발표했으며 확산 속도가 빨라 비만을 전염병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최소한 6천만명 이상의 인구가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는 성인 인구의 25% 이상과 어린이의 20%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과체중 및 비만 인구가 30% 이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다이어트는 더 이상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살이 찌는 것이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생물학적 방안은 없는 것일까?


이와 관련하여 7월 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브라이언 펠드먼 교수팀은 의학 학술지 임상 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 Investigation)을 통해 특정 단백질 생성을 제한하면 백색지방세포가 베이지색지방세포로 바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체중 감량 약물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다.


해당 연구 결과와 비만의 관계는 지방세포의 개념으로부터 기인한다. 지방세포는 지방을 보관할 뿐만 아니라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몸에 지방 세포가 존재한다. 지방 세포는 색깔에 따라 갈색지방세포, 베이지색지방세포, 그리고 백색지방세포로 나뉜다.


갈색지방세포는 에너지를 방출하는 미토콘드리아를 다량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열의 형태로 많은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하지만 우리 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는 갈색지방세포는 성인이 되면 몸 속에 남아있지 않는다. 백색지방세포는 피부 아래 있는 피하지방에 분포하며 개수와 세포 내 함유되어 있는 지방 방울의 크기에 따라 정상체중 여부가 결정된다. 즉, 백색지방세포는 다량 축적 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체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지방의 원인이 되는 백색지방세포는 근력운동, 저온 노출, 매운 맛 등 특정 자극을 받으면 베이지색지방세포로 변화한다. 이는 미토콘드리아 개수 증가를 의미하며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살 빼는데 도움이 되는 갈색지방세포의 역할을 맡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물질대사와 지방세포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진 'KLF-15' 단백질에 주목하여 평생 갈색지방세포가 유지되는 생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 KLF-15는 갈색이나 베이지색보다 백색지방세포에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LF-15가 결핍된 세포를 가진 쥐는 체내 백색지방세포가 베이지색지방세포로 전환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직은 임상 실험에 대한 성공 사례는 없지만 해당 발견은 미래 비만 치료 뿐만 아니라 체중으로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더욱 진행된 생물학적 연구와 긍정적인 발견으로 우리 일상 속 끝이 없을 것 같던 고민의 해결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 청년서포터즈 7기 이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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