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점점 선선해지는 날씨에 가을 한츰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가을이 되면 각종 축제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 하지 못했던 야외 운동도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마라톤이 있다. 가을은 마라톤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기 위한 방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에 발행된 한국사회체육학회지 제97호에 따르면 마라톤은 활동적 노화를 실현하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인 운동으로 언급된다. 활동적 노화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노인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지지하는 개념이다.
신체적 건강 측면에서 노인의 마라톤 운동은 노년기 신체 활동을 활성화하게 한다. 기초 체력과 지구력을 향상하는 만큼 일상생활의 활동성을 보장하며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해져 타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노인의 마라톤은 정신적 건강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효과와 영향을 끼친다. 마라톤은 우울감과 불안 해소라는 노년기 심리적 상태를 개선하고 성취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점에서 노인의 심리적 안녕을 재고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이는 노인이 활기찬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마라톤은 혼자 뛰는 운동이지만, 대회나 훈련 그룹에 참가하는 것들을 통해서 사회적 교류의 기회가 많다. 따라서 마라톤 하는 노인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사회적 지지를 받는 경험을 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경험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노인이 활동적 노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저널’에 따르면 40~60세 중장년층의 과도한 달리기는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는 ‘운동 유발성 고혈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령, 나이, 인종을 망라했을 땐 운동 유발성 고혈압 유병률이 3 ~ 4% 수준에 머문다. 하지만 중년 남성으로 국한하면 40%로 크게 증가하며 마라톤을 즐기는 중년 남성으로 범위를 좁히면 유병률이 56%로 더욱 증가한다.
운동 유발성 고혈압은 2차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다.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인 죽상동맥경화증을 가속화하고 심방 확장, 심근비대 등을 유발해 치명적인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라톤같이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을 하는 선수는 심방세동 부정맥 위험이 일반인보다 5배 높다는 연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불어 심장의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운동 부하 검사와 심장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심장 CT 검사를 토대로 체계적으로 달리기를 해야 한다고 주의했다.
마라톤은 노인이 신체적 운동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율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과도한 달리기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40세 이후 마라톤 운동을 할 때는 자신의 신체 능력을 정확히 파악한 후 안전한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 청년서포터즈 7기 이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