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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⑥8년간의 힘든 도시생활...고향에서 '활력' 찾은 청년사업가 정유영씨

도시청년시골파견제로 고향으로 돌아온 정유영씨
디자인 콘텐츠 제작사 넘어 로컬 콘텐츠 개발이 꿈

[편집자주] 청년일보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청년들의 산경험이 담긴 현장 정보전달로 창업과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의 공감을 통한 의욕 고취와 함께 차후 정책반영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해 보고자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글 싣는 순서]

 

④차근차근 새 꿈 키우는 부산 청년 손정은씨

⑤"경력단절 극복, 재취업 성공" 이끈 청년활동가 이지희씨

⑥경북 영천에 활력 더하는 청년사업가 정유영씨

 

 

【 청년일보 】 과거 외지인에게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경상북도가 달라지고 있다. 젊은 청년들이 유입되면서 활기찬 도시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정유영(34세)씨가 있다.

 

어엿한 청년 창업가로 고향 영천으로 돌아온 정씨는 디자인 및 미디어 에이전시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지역 콘텐츠를 발굴, 경북 영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8년여 도심생활에 지친 청년...우연히 본 광고에 인생 전환

 

영천으로 돌아오기 전 대구와 서울 등 도심권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왔던 정씨. 그는 8년여간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디자인 및 미디어 에어전시에 소속 돼 주로 방송국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 CG업무와 다양한 디자인 매체를 만들어왔다.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보다는 클라이언트의 의뢰에 따라 콘텐츠를 만드는 일상에 몸과 마음이 지쳐 있던 정유영씨. 2019년 도시청년시골파견제 광고를 보게 된 이후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정씨는 “도시청년시골파견제를 알게 된 이후 고향인 경북은 아직 콘텐츠로 발굴되지 못한 것들이 많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떠올랐다”며 “경북이라면 저의 재능으로 지역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아이템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겨 청년일자리사업에 지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 지역에 활력 불어넣다

 

 

새로운 꿈이 생긴 정씨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2019년도 봄날에 도시청년시골파견제에 합격한 이후 고향인 영천으로 만복기획이라는 로컬 콘텐츠 디자인 회사를 창업했다.

 

정유영씨는 이곳에서는 현재 영천의 이야기를 문화적인 상품으로 풀어내 만들어 낸 굿즈(디자인 팬시용품)를 비롯해 도시와 농촌 브랜딩 작업을 하며, 영천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의 활동은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졌다. 영천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천프렌즈’ 상품으로 와디즈 펀딩을 진행해 257% 펀딩 달성이라는 성공 사례가 있으며, 지역의 이야기가 담긴 무크지 ‘나는 작은도시 영천에 산다’에 참여해 출판 제작에 참여했다.

 

정씨의 열정은 영천을 알리기 위한 활동으로도 나타났다. 그는 2020 경상북도 양성평등 프로젝트를 비롯해 영천시 청년 콜로키움 등의 팀원으로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포항시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주민 의견 조사 과정과 영천시 중앙동 주민역량강화사업 등에는 퍼실리레이터로 참여하고 있다.

 

경산시에서 쇠퇴 되어가는 대학가 주변을 살리기 위해 Y-star 프로젝트 중 인디잡지 제작에도 참여, 곧 발간을 앞두고 있다.

 

또 그의 장기를 살려 공동체 디자인 작업으로 2019 영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 BI 제작, 2020 영천시 도시재생 일반근린형 완산뜨락 마을 브랜딩 디자인 등을 맡았다.

 

최근에는 경상북도 내 청년 스타트업 기업의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제작을 서포트하는 프로젝트와 경상북도의 로컬크리에이터를 취재해 콘텐츠로 만드는 일을 하며 지역의 이야기를 도시로 전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정유영씨는 영천시 관광공모전에서 영천볼펜으로 우수상에 입상했고, 행정안전부 지역청년일자리사업 사례 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지역을 알리고자 하는 정씨의 꿈은 더욱 켜졌다. 이제는 디자인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 지역의 자원과 융화되는 회사로 발전시키는 것이 정씨의 계획이다.

 

그는 “지역에서 활동 중이신 청년농부, 청년기획자 선생님들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며 “지역 문화 발굴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기획,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하는 팜파티와 온라인 판매 등 외지인이 힙하게 즐길 수 있는 로컬 콘텐츠를 발굴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선한 영향력 있는 사업이라면 도전하세요”

 

정유영씨가 자신의 고향인 영천으로 돌아와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청년일자리사업이 있다.

 

정씨는 이 사업에 대해 “지역에서 청년이 올바른 사업을 진행 할수 있게 많이 도와주신다고 느꼈다”며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유지하고 있고, 지원금 외에도 사업이 올바르게 성장 할수 있도록 많은 교육과 관심을 가져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행해 주시는 교육 중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시다 가는 강사님이 가끔 있다”며 “담당 과목에 대한 경력이 명확하신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하는 아쉬움이 가끔 있었다”고 개선점을 언급했다.

 

그는 청년일자리사업에 참여한 선배로서 도전을 꿈꾸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정유영씨는 “쇠퇴 지역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이 있는 사업이라면 두려워 마시고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기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지인에게 닫혀 있는 지역이긴 하지만 시간이 해결 해줄수 있는 문제이니 경상북도 정착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박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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