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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장기기증, 기증자 사회적 예우를 위한 정부 지원 방향은?

 

【 청년일보 】 지난 해 11월 23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뇌사 장기기증자 추모의 밤’가 개최되었다. 행사에는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뇌사자 7명의 유가족들과 타인에게 기꺼이 자신의 간 일부와 콩팥 등을 기증한 의인 3명 등을 포함해 20여 명이 초청되었고, 위의 뇌사기증자를 추모하고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기증자 모두를 격려하였다.


이는 한국장기기증협회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개최한 추모 행사로,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장기기증자를 기억하고 유족을 초대해 예우하는 최초의 사례다. 이전에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 추모 행사가 주관된 적 없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에 따르면 장기기증자와 가족 또는 유가족에게 장제비와 진료비를 지급하고 기증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 및 추모사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구체적인 추모사업에 대해서는 거의 계획된 것이 없는 실정이다. 이는 장기기증 관련 정부의 홍보예산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정부의 장기기증 관련 홍보예산은 2017년 52억5280만원에서 2020년 46억9000만원으로, 3년 새에 5억6000만 원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뿐 아니라 실제 기증자 유가족들은 이러한 정부와 국회 등의 무관심으로 인해 여전히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수 없었고 이는 장기적인 장기기증 문화 확산과 활성화를 막는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하여 장기기증협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장기기증자에 대한 예우와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69.4%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가 나서 법과 제도뿐 아니라 전국적인 장기기증 지원 사업 확대를 통해 장기기증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마련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정부 주관의 월간 기증자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국립 추모공원과 기념관을 운영하는 것처럼, 국내에도 정부 주도의 기증자 추모 공간 조성과 추모 기념관, 그리고 추모 행사를 통해 타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실천한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 또 유가족들에게 생명 나눔 실천의 자긍심을 심어주며 기증자와 유가족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기기증자의 숭고함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정착된다면, 생명 나눔 문화 확산과 장기기증 활성화 또한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뇌사 장기기증자 추모의 밤’행사에서 추모한 뇌사기증자 7인 중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서 인체 조직과 장기를 기증한 22세 김채연 씨는 지난 해 9명의 생명을 살렸고, 김채연 씨를 포함해 기증자 7인이 살린 새 생명은 41명에 달한다.

 

병마에 죽어가는 타인에게 자신의 콩팥 1개와 간 60%를 떼 줘 두 사람을 살린 권금산 목사를 포함한 의인 3명도 각각 자신의 장기 일부를 기증함으로써 7명을 살려 모두 48명이 새 생명을 얻었다.


뇌사자 1명의 장기기증으로 평균 5명, 최대 9명이 새 생명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체가 뇌사 장기기증자를 의사상자에 준하는 사회적 예우를 갖추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장기기증을 서약하고 결심하는 데까지, 또 가족의 기증 수술을 승낙할 수 있기까지는 상당한 용기와 희생이 요구된다. 그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생명의 가치와 용기를 기억하고 또 널리 퍼뜨리기 위해, 정부 주도의 장기기증자 사회적 예우 지원이 조속히 마련되어 확대되길 바란다.
 

 

【 청년서포터즈 5기 강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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