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청년일보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청년들의 산경험이 담긴 현장 정보전달로 창업과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의 공감을 통한 의욕 고취와 함께 차후 정책반영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해 보고자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글 싣는 순서]
⑥8년간의 힘든 도시생활...고향에서 '활력' 찾은 청년사업가 정유영씨
⑧지역 문화예술 알리미로 고향 정착한 이민경씨
【 청년일보 】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고향 정착까지 성공한 청년이 있다. 바로 이민경(27세)씨다.
그는 고향인 경남 함양으로 돌아와 함양문화예술원에 근무하며 지역에 있는 문화재와 세계유산에 담긴 의미 및 가치를 개발하는 한편, 지역민들이 폭넓게 문화예술을 향유해 문화공동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기획 및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 함양 토박이 고향으로 돌아오다
이씨는 자신의 고향인 함양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토박이다. 언젠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함양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었다.
이런 그가 잠시 고향을 떠난 것은 갓 스무 살이 돼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다. 대구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대학생 시절을 보낸 그는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누구보다 바쁜 삶을 살았다. 2년여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방과 후 수업을 비롯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아르테 수업 등을 진행해 온 것.
하지만 언제까지 프리랜서로만 활동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씨는 자신의 고향인 함양으로 돌아가 구직활동을 하기로 한다. 이때 그에게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바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인 ‘경남형 뉴딜일자리 사업(2기) 함양문화원 채용’ 공고였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 그는 이 사업에 지원했고 결과는 합격이었다.
이씨는 “평소 문화와 가까운 일을 하고 싶었던 저에게 있어서는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였다”며 “일 경험을 제공하고, 진로설계교육 및 민간일자리 진입을 촉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 “일자리사업 담당직원 덕분에 적응 수월”
청년일자리사업을 통해 함양문화원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이씨. 그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이 사업을 통해 10개월간 함양문화원에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지만, 계약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다시 취업을 준비해야 했던 것.
비록 자신이 꿈꾸던 일이었지만 10개월 뒤 다시금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은 이씨에게 있어 부담이자 걱정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그의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일자리사업 담당직원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당시 일자리사업 담당직원들이 함께 진로설계를 해주고 모의 면접 및 이력서 준비 개별상담 등 많은 도움을 줬다”며 “10개월 사업 종료 후에도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다시 구직활동을 도와줘 체계적으로 구직활동을 할 수 있게 해 불안하게 느껴졌던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설렘과 걱정을 안고 함양문화원에 출근한 첫날에는 이씨를 유난히 밝게 맞이해주는 직원도 있었다. 바로 경남형 뉴딜일자리사업 1기 참여자였다.
이씨는 “1기 참여자와 같은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며 “덕분에 업무뿐만 아니라 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진로설계 교육 받고 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청년일자리사업 담당직원 및 참여자들의 도움 덕분에 수월하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었던 이씨는 어느덧 함양문화원 입사 2년차를 맞았다.
그는 “청년일자리 사업을 통해 현재 직장에서 직원이 된 만큼 지역 정착과 동시에 직장을 얻었다”며 “문화를 존중하고 예술을 사랑하며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뉴딜일자리 사업팀과 관계자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시고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많은 관리와 다양한 공모전을 진행해주셔 참 좋은 사업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많은 구직자가 뉴딜 일자리사업을 통해 진로설계교육을 받고 일을 경험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박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