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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기후위기와 건강권

 

【 청년일보 】 지난 4일 국가인권위원회는 "기후위기 속 인권보호는 정부의 기본 의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기후위기에 따른 인권 문제에 대해 정부 기구가 공식입장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는 정부가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양상과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취약계층을 유형화하고, 기후변화가 미치는 위협 요소를 분석해 취약계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위의 입장처럼, 기후변화는 단순한 자연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권에 커다란 위협을 가하게 된다. 현재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는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인간의 건강권을 박탈해 가고 있다.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은 기온상승으로 대표될 수 있다. 기온 상승은 폭염, 폭우, 태풍 등 다양한 재해를 일으키는데, 특히 폭염은 실외 근무자에게 치명적인 기후 조건이다.


고용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열사병 등 온열질환 재해를 입은 노동자는 156명이었다. 이 가운데 16.6%(26명)가 목숨을 잃었다.


또한 우리나라는 기온상승으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는 추세인데, 이는 습한 공기가 대기 중에 다량으로 머물도록 해 폭우의 원인이 된다. 지난해 8월 중부권 집중호우는 서울 기준 하루 381.5㎜의 관측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기상청은 2040년까지 1일 최대 강수량이 17~18%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기후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간접적 재해이다. 기후 재해로 인한 동물 서식지의 파괴는 야생 동물이 사람의 거주지로 이동하는 것을 야기하고, 이는 곧 감염병의 발생으로 이어진다.


지난 80년 동안 COVID-19, 원숭이두창을 비롯한 전염병들은 인수공통감염병에 해당하며, 약 70%가 야생동물에 의한 것이다.


특히, 질병 매개체로서 모기는 인간에게 아주 치명적인데, 기온이 올라감으로써 모기의 분포지역은 넓어지고 전파지역이 확장된다. 유엔 기후보고서는 말라리아와 뎅기열 등 모기 매개 질환 발생 건수가 오는 2050년까지 두 배, 2080년까지 세 배로 늘어날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인류에 있어 광범위한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인권 측면에서의 시각이 갖춰져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건강권을 존중할 것이며, 자연스럽게 기후위기에 대한 인권적인 해결책으로 이어질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6기 노찬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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