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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완치자의 심장을 위협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 청년일보 】 전 세계적으로 4억 6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월 7일 네이처 메디슨지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심혈관계 질환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워싱턴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심혈관계 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해 1년간의 장기 추적 연구를 수행했다. 2020년 3월 1일 이래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30일 이상 생존한 약 15만 명의 1년간의 건강정보를 감염된 적이 없는 560만 명의 데이터와 비교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사람들에게서 20여 개의 심혈관계 질환이 유의미하게 더 많이 발병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주요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위험도는 55%,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위험도는 72%, 심장마비의 경우 63%, 뇌졸중의 경우 52%가 증가했다.


이 결과를 두고 심장병 전문의 에릭 토폴(스크립스 연구소)은 "코로나19가 독감과 같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근거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심장병 전문의 라리사 테레첸코(클리블랜드 클리닉)는 "기존에 심장병 요인으로 많이 알려진 흡연과 비만보다도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가장 큰 심장병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심장에 손상을 입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는 심장 근육에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침입하거나, 사이토킨을 증가시켜 심장에 손상을 입히거나, 면역 체계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때 바이러스의 위협이 가해지는 등의 가설이 제안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은 인지 장애, 피로, 후각 상실 등의 다른 코로나19 증상과 같은 원인에서 기인했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여러 증상은 뇌나 다른 장기에 손상을 주면서 발생하는데, 이러한 영향이 심장 및 혈관에도 손상을 주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추측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주목할 것은 가벼운 증상만을 가진 완치자나 본래 심장질환 위험도가 낮았던 사람들에게도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장질환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경증 환자에게서도 유의미한 수치로 증가했지만, 중증 환자의 경우에는 그 수치가 더 크게 나타났다. 심장질환의 위험이 있던 사람들에게는 그 위험이 더욱 증폭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 이후에도 많은 사람에게 장기적인 후유증을 남길 것임을 시사한다. 특히 심혈관계 관련 질병은 4대 중증질환으로서 평생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며, 심장질환은 재생과 치유가 힘들어 그 위험성은 더욱 크다. 따라서 개인의 건강과 국가적 의료시스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심장 건강 관리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심장질환 관련 의료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5기 양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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