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가 국회에 정면 도전한다.
7일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고, 대(對) 고객서비스 책임자가 대신 출석하는 것이다.
기업에 국감 증인 출석 요청이 있을 경우, 사주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하고, 관련 업무 담당자를 대동하는 게 관행이다.
국회에 따르면 이날 행안위 국정감사장에는 당초 증인으로 출석 예정이던 김재현 대표 대신 서비스운영팀 신지영 리더가 출석한다.
신지영 리더는 2020년 1월 발족한 당근마켓 고객 관리 전문 자회사 당근서비스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행안위 측은 “김재현 대표를 불러 중고거래 사기 실태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었다. 다만, 경영을 맡은 김 대표보다는 질의 주제와 업무 관련도가 높은 증인을 부르자는 공감대가 위원 사이에 형성되면서 증인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당근서비스는 사기나 분쟁, 불법 게시글을 막기 위한 기술과 정책 관리를 비롯해 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담당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질의 내용이 중고거래 사기인 만큼 현업에서 관련 업무를 가장 밀접하게 보고 있는 당근서비스 대표가 출석해 현장의 소리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청 국감에서는 최근 늘어난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와 관련해 당근마켓이 대응하는 부분과 신종 사기 수법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책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갈 예정이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고거래 플랫폼이 의약품의 불법 유통 창구로 활용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