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의료·제약 주요 이슈로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새로운 기전의 혁신 항암신약으로 개발중인 치료제 2종의 연구 결과를 미국암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공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CT-P16'이 임상 3상 시험에서 효능 동등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웅제약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 신약 연구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한미약품·북경한미약품, AACR서 차세대 항암신약 발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ACR에서 한미약품은 후성유전자적 표적항암 신약 HM97662(EZH1/2)를, 북경한미약품은 이중항체 신약 BH3120(PD-L1/4-1BB BsAb)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각각 포스터로 발표.
한미약품이 발표한 HM97662(EZH1/2)는 악성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으로, 면역항암제 반응성 개선은 물론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확인되는 중.
후성학적 유전자인 EZH2는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다수의 재발 혹은 불응성 암종에서 나타나는 발암 유전자. EZH2를 선택적으로 저해할 경우 EZH1이 활성화돼 암의 내성을 유발할 수 있어 한미약품은 EZH2와 EZH1을 동시에 억제하는 저해제인 HM97662를 개발.
한미약품은 연구를 통해 HM97662의 EZH1/2 이중 저해 기반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 이번 AACR에서 KRAS/LKB1 이중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HM97662의 면역 조절인자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소개. 한미약품은 HM97662의 효능 확인을 포함한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 중 시작할 계획.
북경한미약품은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해 개발한 면역항암신약 'BH3120'이 강력한 항종양 효과는 물론, 영장류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을 통해 우수한 안전성까지 확보했다는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
북경한미약품은 전임상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로서의 안전성 및 효과 확인을 목적으로 한 임상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한다는 계획.
◆ 셀트리온, 미국암연구학회서 'CT-P16' 임상 3상 결과 최초 공개
셀트리온은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CT-P16'이 임상 3상 시험에서 효능 동등성을 보였다고 발표.
셀트리온은 이달 8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이하 AACR)에서 아바스틴 (Avastin, 성분: 베바시주맙, bevacizumab) 바이오시밀러 CT-P16의 임상 3상 결과를 최초 공개. 발표에서는 임상의 1차 평가 변수인 유도 시험기간 동안의 유효성 평가 결과를 중점으로 설명.
셀트리온은 글로벌 3상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대해 한국, 미국, 유럽 등에 CT-P16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 국의 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
셀트리온은 CT-P16이 출시되면 기존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세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해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 중.
◆ 대웅제약, 美 XtalPi와 AI 플랫폼 활용 '항암 신약' 개발 박차
대웅제약은 지난달 31일 미국 XtalPi(이하 크리스탈파이)와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이용한 항암 신약 공동 연구 및 개발 계약을 체결. 계약을 통해 양사는 신약 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원리에 기반한 항암 타깃 신약 개발을 공동 진행.
크리스탈파이는 독자적인 신약개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이용해 선정된 항암 타깃에 대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후 대웅제약은 전임상 및 임상 개발 등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 공동 연구를 통해 산출된 결과물은 대웅제약이 소유한다는 게 골자.
대웅제약과의 공동 연구에 사용될 크리스탈파이의 양자역학 기반 인공지능 신약 발굴 플랫폼은 기계학습(머신러닝, machine learning)을 결합해 광범위한 분자화합물의 약학적 성질의 예측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이 가능할 전망.
크리스탈파이는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AI 이용 신약 연구개발 기업으로, 2014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양자물리학 전문가들이 설립 후 디지털 약물발견 및 개발 플랫폼을 개발해 상위 10대 제약사 중 7개사를 포함해 전 세계 70개가 넘는 제약회사에 서비스를 제공 중.
◆ GC녹십자웰빙, 관절강 주사제 '콘로드' 출시
GC녹십자웰빙은 최근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위한 관절강 주사제 '콘로드'를 출시. 이 제품은 유럽인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된 기존 제품과 달리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
콘로드는 연어과 어류의 DNA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PN)을 주성분으로 하는 관절강 주사제. 겔 형태로 높은 점도와 탄성을 지닌 이 제품은 관절의 물리적 마찰을 줄여 무릎 통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 탁월. 유럽공동체마크(CE)를 획득.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적합성을 인증.
제품의 제조사인 비알팜은 국내 친환경 바다송어 양식 및 이력관리로 제품의 품질을 높였고 특허 제조 공법을 활용한 고순도 PN 추출로 안전성을 확보, GMP 인증된 국내 생산시설에서 원재료와 완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 중.
GC녹십자웰빙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증가로 국내 관절강 치료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며, 콘로드는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인 만큼 관절강 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점유할 것이라고 기대.
◆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확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4차 접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 또, 미국과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의 4차 접종 동향을 분석하고 국내에서는 전문가들과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한 끝에 내린 계획이라고 설명.
앞서 정부는 4차 접종은 지난 2월부터 전국 요양병원·시설과 면역저하자 등에 대해서만 시행.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예방 접종을 두고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방어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 재차 접종을 권고.
중대본에 따르면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은 미접종자와 비교해 각각 약 31분의 1, 17분의 1로 감소한다며, 오미크론 감염시 회복기간은 3차 접종자가 평균 4.4일로 2차 접종자(평균 8.3일)에 비해 짧다고 설명.
한편 권 1차장은 "이번 주 금요일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방안과 더불어 방역·의료체계를 일상화하는 종합적인 방안을 소상히 안내하겠다"고 발표.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