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 중에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곧 국내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해 "현재 발생 규모가 너무나 커진 상황이기에 간헐적으로 큰 규모로 집단발생이 있을 수 있다"며 "(접종 후 확진되는) '돌파 감염'도 늘어날 수 있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곧 전체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델타 변이보다도 더 강력한 변이가 언제든 등장하고 발견될 수도 있다"며 "또 시차를 두고 위·중증과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위·중증이 적다고 알려진 젊은 층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며, 지금은 응급상황이자 위기"라며 "위기의 한가운데지만 항상 그러했듯 이 위기도 거리두기 동참과 협조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32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413명보다 85명 적다.
오후 9시 기준으로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1천440명→1천421명→1천413명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1천400명대를 이어가다가 이날 1천300명대로 감소했다.
이날 0시 이후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986명(74.2%), 비수도권이 342명(25.8%)이다.
시도별 확진자는 서울 545명, 경기 363명, 인천 78명, 경남 64명, 부산 56명, 강원 49명, 충남 43명, 대전 29명, 대구 28명, 경북 16명, 제주 14명, 광주 12명, 울산 10명, 충북 9명, 전북 8명, 전남 4명이다.
◆해수욕장 개장 첫날 동해안 36명 확진…강원 49명 올 하루 최다
16일 강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동해안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올해 들어 하루 최다인 49명이 새로 발생했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강릉 22명, 원주 8명, 동해 7명, 삼척 3명, 속초·춘천·평창 각 2명, 양양·영월·양구 각 1명 등 총 49명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추가로 나오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내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19일 발생한 55명이다.
올해 들어서는 강릉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이 발생한 5월 4일 48명이 하루 최다였다.
이날 동해안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36명으로 도내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해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이 개장한 첫날이다.
강릉에서 발생한 확진자 22명 중 20대 이하는 15명이다. 이들 중에는 아르바이트생, 대학생을 비롯해 군인도 포함됐다. 대부분 친구나 지인 모임에서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50대 음식점 종사자는 수도권에서 온 손님과의 접촉으로, 20대는 서울 한남동 한 음식점의 확진자 손님과 같은 공간에 있었다가 진단검사 끝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해에서는 전날 확진된 한 고교 학급 친구 등을 통해 6명의 고교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학생 1명은 삼척의 과외선생과 관련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삼척에서는 초등학생 2명과 60대가 과외선생 접촉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삼척 과외선생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가족 관계인 평창과 원주 확진자 각 2명은 지인과 또 다른 가족과의 접촉을 통해 확진됐다.
양양에서도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이 여행 중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춘천과 속초, 영월, 양구에서도 산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872명으로 집계됐다.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사적 모임을 '5인 미만'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는 동해안을 비롯한 확산세를 고려해 정부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특히 도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한 집 한사람' 검사받기를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현재 도내 사회적 거리두기는 강릉만 3단계이고 나머지 17개 시군은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서울 하루 검사 8만명 육박…신규 확진도 연일 500명대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2주째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시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7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14일) 520명보다 50명 많고, 1주일 전(8일) 503명보다는 67명이나 늘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부터 300명대로 올라섰고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583→550→503→509→509→403→417→638→520→570명을 기록했다. 주말 영향을 받은 이틀간을 제외하고 8일째 500명이 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638명으로 지난해 초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래 역대 최다 기록을 썼고, 다음날 500명대 초반으로 줄었다가 15일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검사 인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15일 검사 인원은 7만9천791명으로, 종전 하루 최다인 12일의 7만8천217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루 검사 인원은 13일 7만5천873명으로 줄었다가 14일 7만7천491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연일 불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15일 검사 결과가 주로 반영되는 16일 신규 확진자 수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최근 열흘간(6∼15일) 하루 평균 검사 인원은 6만6천130명, 평균 확진자는 520.1명, 평균 확진율은 0.9% 수준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564명, 해외 유입이 6명이었다.
관악구 사우나(7월) 관련으로 15일 23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누적 감염자가 52명이 됐다. 다른 집단감염 관련 신규 확진자는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4명, 동작구 종교시설(7월) 4명, 은평·노원구 실내체육시설 3명, 종로구 직장(7월 2번째) 2명, 기타 집단감염 19명이다.
집단감염으로 관리되지 않는 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은 279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30명으로, 각각 전체 신규 확진자의 48.9%, 40.4%에 달했다.
16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7천142명이다. 지자체 오신고로 인한 통계 정정으로 1명이 줄었다. 현재 6천550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5만67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동안 추가되지 않아 누적 525명을 유지했다.
15일 기준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서울시가 69.6%, 수도권이 73.6%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19개 남아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의 생활치료센터(19곳 3천616병상) 병상 가동률은 67.9%로,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538개다. 서울시는 이날 276병상 규모 생활치료센터 1곳을 추가로 열어 운영한다고 밝혔다.
◆군 코로나19 확진 8명 추가…논산 훈련소 열흘간 누적 117명
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추가됐다고 국방부가 16일 밝혔다.
8명 중 4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들로, 1인 격리 중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논산 훈련소는 지난 7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집계일 기준)한 이래 약 열흘 간 집단감염에 따른 누적 확진자가 115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감염 경로가 다른 훈련병 확진자 2명을 포함하면 총 117명에 달한다.
이번 집단감염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불분명한 가운데, 최초 확진된 훈련병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초기 '음성'으로 잘못 통보됐다가 이튿날 정정됐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검사명단 작성 시 착오가 있었다"며 "검사결과 확인·통보 절차를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다른 신규 확진자 4명은 전북 익산·경기 동두천·연천·부산 등 4개 육군 부대에서 한 명씩 나와 군내 누적 확진자는 1천18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권장 횟수만큼 접종 후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는 없었다.
한편, 30세 미만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인원은 전날까지 37만1천343명으로 늘어 1차 접종자(39만5천여명) 대비 93.9%로 집계됐다.
국방부는 이날까지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서 직원 2명 확진…일부 매장 임시휴업
16일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일부 매장이 영업을 중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 델리코너와 명품 매장이 있는 2층에서 각각 판매사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하 1층은 해당 직원이 근무한 매장 및 주변 매장을 임시 휴업과 방역 조치를 했다. 2층 매장은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지난 13일 이후 휴가 중이어서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을 제외한 채 운영 중이다.
백화점 측은 "임시 휴업 중인 매장의 영업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방역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과천청사 방위사업청 직원 1명 코로나19 확진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3동 3층에서 근무하는 방위사업청 직원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긴급 방역 조치를 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출근 후 미열이 있어 오전 중 퇴청해 검체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청사관리본부와 방위사업청은 확진자가 근무하는 사무실과 공용공간을 긴급 소독하고, 확진자와 같은 층 근무자 150명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자택 대기하도록 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밀접 접촉자 등이 추가로 검체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쿠팡 인천물류센터 근무자 1명 확진…시설 폐쇄
쿠팡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인천 한 물류센터를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서구 오류동에 있는 쿠팡 인천4물류센터 근무자 A씨는 전날 검체 검사를 했고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쿠팡은 A씨가 전날 주간조로 근무를 한 것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6시 30분께부터 해당 물류센터를 폐쇄했다.
이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 상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파악됐다.
쿠팡은 추후 방역 당국과 협의해 물류센터 운영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뭉찬' 출연진 무더기 확진에 한혜진까지…방송가 초비상
모델 한혜진, 수영선수 박태환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배구 스타 출신 김요한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그와 함께 출연한 방송인들이 16일 줄줄이 감염이 확진됐다.
먼저 IHQ 예능 '리더의 연애'에 김요한과 함께 출연 중인 한혜진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소속사 에스팀이 밝혔다. 한혜진과 함께 일정을 소화한 다른 출연진도 현재 격리하며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김요한이 출연하는 또 다른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시즌2 팀은 제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JTBC 관계자는 "지난 10일 녹화에 참여했던 김요한, 박태환, 윤동식, 모태범, 이형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요한 선수 확진 후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뭉쳐야 찬다2' 팀이 필수 검사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분류됐지만 출연진과 스태프가 자발적으로 검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출연자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출연진, 스태프도 검사 후 격리조치가 이뤄졌고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녹화 당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민감한 이슈로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현재 촬영은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 프로그램에는 김성주와 정형돈 등 주요 MC들도 출연 중이라 더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방송가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영화·가요·공연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일정을 소화해왔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방송가도 여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좁은 촬영장에 출연진과 스태프가 밀집하고, 출연진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환경이라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골프 예능과 여행 예능 등은 야외 촬영이라 하더라도 거리두기 4단계로 '집콕'(집에만 머문다는 뜻의 속어)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지금, 대리만족보다는 제작진과 출연진을 향한 원성도 생겨나는 분위기다.
이번 주 방송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스튜디오 내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촬영하는 등 조만간 현장 환경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신규확진 456명, 사흘째 400명대…감염경로 불명 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경기도에서 사흘째 하루 4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는 15일 하루 동안 456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이날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4만9천588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 발생 448명, 해외 유입 8명이다.
경기도의 하루 확진자 수는 13일 465명, 14일 496명을 기록하며 500명에 육박한 후 15일에 456명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사흘 연속 4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도가 확보한 의료기관의 치료병상 가동률은 82.2%로 전날(82.7%)과 비슷했다.
생활치료센터(10곳) 병상 가동률은 52.1%(확진자 퇴소 후 준비 중인 224병상을 제외한 즉시 사용 가능한 3천120병상 중 1천626병상 사용)로 전날 43.5%보다 8.6%포인트 올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추가 전파가 이어졌다.
광주시 어린이집(누적 30명) 관련한 확진자는 8명(원아 2명, 교사 1명, 접촉자 5명)이 늘었고, 하남시 제조업(누적 21명)·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영어학원(누적 314명)·용인시 국제학교(누적 21명) 관련해서는 2명씩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흥시 자동차 도장업체(누적 36명)·안산시 제조업(누적 15명)·인천시 부평구 야간보호센터 및 부천시 음악동호회(누적 38명) 관련 확진자는 1명씩 추가됐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250명(54.8%),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74명(38.2%)으로 집계됐다.
◆평택 종합병원서 이틀새 9명 확진…"1명은 돌파감염 추정"
경기 평택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이틀 새 간병인 등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평택시는 16일 A종합병원에서 간병인과 환자, 보호자, 의료진 등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전날 간병인 2명이 이상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고 가장 먼저 확진된 후 이날까지 이틀 새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최초 감염자 2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확진된 의료진 1명은 이미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2주 이상 지난 것으로 알려져 돌파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평택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이 병원 8층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병원 종사자 1천여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이천시 공무원 1명 추가 확진…모두 4명으로 늘어
경기 이천시는 청사 6층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사흘 새 확진된 이천시 공무원은 모두 4명이 됐다.
앞서 지난 14일 청사 7층과 9층에서 일하는 형제 공무원 2명이 확진된 뒤 15일에는 이들 중 1명과 접촉한 증포동행정복지센터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이 났다.
◆부천서 집단감염 음악 동호회 관련 1명 포함 28명 확진
경기도 부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 추가됐다고 16일 밝혔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음악 동호회와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어났다.
다른 신규 확진자 27명 중 18명은 부천과 타지역 확진자의 가족 또는 접촉자이며, 1명은 해외입국자다.
나머지 8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역학 조사 중이다.
이날 현재 부천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253명이다.
◆인천서 91명 확진…초등학교 2곳 관련 6명 추가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초등학교 2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인천시는 미추홀구와 부평구에 각각 있는 초등학교 2곳과 관련한 6명을 포함해 모두 9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미추홀구 모 초등학교에서는 확진자의 가족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8명으로 늘었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학생은 42명이고 이들의 가족은 31명이다. 나머지 5명은 교직원 1명, 외부 강사 2명, 강사 가족 2명이다.
이들 중 인천 지역 감염자는 73명이며 5명은 다른 지역에서 확진자로 분류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학교와 관련한 학생 확진자 20명은 델타 변이 감염자로 파악됐다.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부평구 모 초등학교에서도 확진자의 접촉자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으로 인한 누적 확진자는 학생 13명과 교직원 1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이다.
또 다른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인 서구 주점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7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서구 게임장과 관련한 감염자도 2명 더 늘었다. 두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69명과 19명이 됐다.
이날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15명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 중 4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해외에서 입국한 5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6명의 감염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구 22명, 부평구 20명, 연수구 17명, 남동구 11명, 미추홀구 10명, 계양구 6명, 중구 5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71개 가운데 20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503개 중 360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83만3천836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이날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7천745명이다.
◆전북서 코로나19 15명 추가 확진…간호사 '돌파 감염'
전북도는 전날부터 16일 오전 10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13명, 16일 2명이 각각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전주 5명, 군산 4명, 정읍·익산 각 1명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프로축구 전북 현대모터스 코치 1명과 미군 3명도 양성으로 나왔다.
전주 모 병원 간호사는 2차례에 걸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이 간호사를 포함해 도내 돌파 감염 사례는 4건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50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더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26을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만남과 이동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만남·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생활화하고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서 10명 추가 감염…식당·직장동료 연쇄 감염
16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청주 6명, 증평 2명, 음성과 진천 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연쇄 감염이 발생한 서원구 소재 식당 관련 확진자 2명(40대·50대)이 추가됐다.
이 식당 관련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최근 양성 판정을 받은 공군사관학교 간부, 상당경찰서 소속 경찰관도 이 식당을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식당 관련 연쇄감염은 대전 확진자와의 접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에서는 세종 확진자의 40대 직장동료, 대구 확진자의 지인인 30대 외국인, 증상발현으로 검사한 40대, 이 지역 이전 확진자의 40대 직장동료도 감염됐다.
증평에서는 이전 확진자(부산 확진자의 지인)와 접촉한 40대, 이와 관련한 'n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40대 외국인이 추가 확진됐다.
음성 30대 확진자는 이전 확진자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 외국인으로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진천에서는 서울 강서구 확진자의 가족인 10대가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날 오후 1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452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도내 백신 접종자는 53만8천999명으로 집계됐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은 2천539건이 접수됐는데 이 중 47건은 중증 사례다.
숨진 사례는 31건이다. 이 가운데 8건은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없거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고, 23건은 조사 중이다.
◆대전서 오후 6시까지 17명 확진…16명은 최초 감염경로 불분명
16일에도 대전에서 감염 경로를 모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이어졌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모두 17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은 방역 당국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다른 3명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나머지 1명은 자가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는 앞서 지난 14일 확진된 60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28명이 감염경로를 알 수 없거나 그들을 접촉한 가족·지인 등이었다.
이어 전날 확진자 49명 가운데 16명도 감염경로를 모르는 신규 확진자였다.
최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산 가운데 서구 PC방 관련 연쇄 확진자가 이날 1명 더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초등학생을 가르친 학원 강사도 1명 확진됐는데, 이 초등생 역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친척을 밀접 접촉해 검사를 받았다.
경남도는 15일 오후 5시 이후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9명이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모두 지역감염이다.
지역별로 창원 29명, 김해 23명, 진주 9명, 함안·통영·거제 각 5명, 고성 3명, 양산 1명이다.
창원 확진자 중 9명과 함안 확진자 2명은 마산 유흥주점 관련으로, 이용객 또는 이용객과 접촉했다.
창원 마산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스카이클럽'을 방문한 도민은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창원 확진자 3명과 김해 확진자 1명은 창원 음식점 관련으로, 가족 또는 이용객이다. 창원 음식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26명이다. 나머지 창원 확진자 8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9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함안 확진자 중 2명은 도내 확진자와 접촉했고, 1명은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김해 확진자 중 16명은 김해 유흥주점Ⅱ 관련이다. 외국인을 포함한 이용객 및 이들과 접촉한 가족과 지인이 포함됐다.
김해 유흥주점Ⅱ 관련 누적 확진자는 132명으로 증가했다.
다른 김해 확진자 2명은 부산 확진자의 직장동료이고, 2명은 도내 확진자의 직장동료와 지인이다. 나머지 김해 확진자 1명은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진주 확진자 중 7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4명은 가족이거나 지인이고 3명은 동선 접촉자다. 다른 진주 확진자 1명은 진주 음식점Ⅲ 관련으로 격리 중 증상이 생겨 검사해 양성이 나왔다.
진주 음식점Ⅲ 관련 누적 확진자는 28명이다.
나머지 진주 확진자 1명은 세종 확진자의 지인이다.
통영 확진자 4명과 고성 확진자 2명은 통영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로, 이용객 또는 지인이다. 통영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나머지 통영 확진자 1명, 고성 확진자 1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파악됐다.
거제 확진자 5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중 4명은 거제지역 고등학교 학생이다.
지난 14일 이 학교 2학년 학생 1명이 확진된 뒤 전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됐다.
양산 확진자 1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5천845명(입원 573명, 퇴원 5천253명, 사망 19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이처럼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17일 오전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를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사흘간 하루 80명 이상의 확진자가 속출하는 심각한 상황을 고려한 조처다.
오는 28일까지 도내 18개 시·군을 포함한 도내 전역에서 시행한다.
권양근 도 복지보건국장은 "최근 3일간 8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폭넓은 선제검사와 지역별, 업종별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조치 중인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강화된 방역수칙이 효과를 거두려면 각종 모임을 취소하거나 미루고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울산서 15명 신규 확진…4명은 어린이집 관련 연쇄 감염
울산에서는 집단·연쇄 감염이 발생한 어린이집 관련 4명을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추가로 나왔다.
울산시는 전날 오후 7시부터 16일 오후 7시까지 확진된 15명이 울산 2988∼3002번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4명은 앞서 집단·연쇄 감염이 확인된 동구 어린이집 관련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가족인데, 이 중 3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8일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가족이나 지인 간 접촉을 통해 감염이 확산하면서 어린이집을 매개로 번진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6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5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6명 중 1명은 지난 12일 오만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에 확진됐고, 5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중구 1명, 남구 3명, 동구 6명, 북구 2명, 울주군 3명이다.
시는 신규 확진자 거주지를 방역하고,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16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57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부산 남구 한 미용실에서 발생했다.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79명을 조사한 결과 이날 4명을 포함해 종사자, 접촉자, 방문자 등 9명이 감염됐다.
n차 감염으로 번지고 있는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종사자 5명, 접촉자 6명 등 11명이 추가됐다. 지난달 29일 이후 클럽 등 유흥주점 연쇄감염자는 23개소 176명에 이른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사하구 한 주점(일반음식점)에서도 방문자 3명이 추가 감염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개소 19명이 됐다.
부산진구 운동시설에서도 확진자 가족 1명이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추가 감염돼 노래연습장 4곳에서 41명이 확진된 상태다. 감염자가 계속 나오는 중구 한 사업장에서도 종사자 2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9명에 이른다.
그 외 경북 포항·경남 김해·서울·전남 확진자와 접촉한 5명,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1명이 확진됐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사례는 17명이었다.
경남 함안군 확진자의 n차 감염으로 지난 9일 확진된 40대 확진자(6549번)가 15일 숨져 사망 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숨진 확진자는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등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자 부산시가 오후 10시까지 유흥시설 영업을 제한한 10일 이후 7일간 확진자는 388명, 하루 평균 55.4명이 감염됐다.
부산시는 확진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19일부터 25일까지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코인 노래연습장 포함)에 대해 전면 영업 금지를 명령했다.
이날 오전 비수도권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기존 8명에서 4명으로 줄여달라는 김부겸 국무총리 요구에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인 25일까지는 주간 8명, 야간(18시∼다음 날 5시) 4명 이내 사적모임을 허용하고 이후에는 정부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미용실 감염 등 부산 57명 확진…40대 확진 6일만에 숨져
부산 한 미용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5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기저질환이 없는 40대가 확진 판정 일주일도 안 돼 숨져 사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이후 열흘째 하루 평균 40명 이상 감염됐는데 이는 부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제주 신규 확진자 13명 발생…유흥주점 관련 2명 추가
16일 제주에서 1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제주시 유흥주점 3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었다.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제주시 유흥주점 2'(워터파크·괌 유흥주점) 26명, 서귀포시 유흥주점(해바라기 가요주점) 17명 등 총 62명으로 집계됐다.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이달 발생한 신규 확진자 200명의 31%를 차지한다.
도는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일부가 제주시 노형동 일반음식점 '브이'(제주시 노연로 41, 2층)와 제주시 연동 유흥주점 '빠라빠빠 노래타운'(제주시 신광로 36)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동선을 공개했다.
도는 지난 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 날인 10일 0시 30분 및 지난 12일 및 13일 전체 영업시간에 일반음식점 '브이'를, 지난 10일 0시 30분부터 오전 2시 30분까지 유흥주점 '빠라빠빠'를 다녀온 도민과 관광객에게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