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넉 달 반 동안 백신 접종 용량이나 종류를 지키지 않은 오접종 사례가 400여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개시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이달 16일까지 이뤄진 접종 약 2천147만건 중 오접종은 426건(0.002%)으로 파악됐다.
이 중 과다 투여·정량 미달 투여 등 접종 용량을 지키지 않은 오류가 234건(54.9%)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백신 종류 관련 오류 (86건·20.2%), 접종시기 오류 (71건·16.7%), 접종 대상자 오류 (34건·8.0%) 순으로 자주 발생했다. 접종 방법이 잘못된 사례도 1건(0.2%) 있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접종 발생 시 보건소는 사고 보고와 현장점검·교육, 경고, 계약해지 등의 후속 조치와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3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31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342명보다 28명 적다.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이달 6일(1천6명) 처음 1천명대로 올라선 이후 일별로 1천10명→1천39명→1천50명→922명→921명→903명→1천288명→1천263명→1천192명→1천143명→1천61명→1천42명→987명→1천442명→1천287명→1천342명→1천314명을 나타냈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876명(66.7%), 비수도권이 438명(33.3%)이다.
시도별 확진자 수는 서울 408명, 경기 394명, 부산 113명, 경남 82명, 인천 74명, 대구 48명, 대전 37명, 강원 35명, 충북 27명, 전북 23명, 경북 19명, 충남 18명, 전남 13명, 제주 9명, 울산 8명, 광주 4명, 세종 2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홍천 대형숙박시설서 2주간 14명 확진…700명 전수조사
강원 홍천군이 한 대형숙박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자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23일 홍천군에 따르면 해당 숙박시설에서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한 것으로 시작으로 20일 4명, 21일 3명, 22일 6명 등 직원과 가족, 지인 등 모두 14명이 확진됐다.
홍천군 보건당국은 첫 확진자가 발생한 12일 직원 57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후 직원 개별검사에서 확진자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홍천군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와 함께 불명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24일과 27일, 8월 1일 3차례에 걸쳐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홍천군은 강원도 방역지침에 따라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및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또 대형숙박시설에 휴가철 수도권 인구의 이동 및 비수도권 유행 확산세를 고려해 지역 내 감염이 지속해서 늘어나면 강원도와 협의를 통해 단계를 격상할 방침이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본격적인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지역 내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520명 확진…개별 확진자 접촉감염 60%
서울에서 22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20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서울시가 23일 밝혔다.
하루 전(21일) 499명보다 21명 많고, 1주일 전(15일) 570명보다는 50명 적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 300명대로 올라선 뒤 이달 6일부터 500명대로 폭증해 20일까지 주말 영향을 받은 나흘을 제외하고 500명 넘는 기록을 이어갔다.
21일은 평일임에도 400명대로 소폭 내려갔으나, 하루 만에 다시 500명대로 반등했다.
하루 검사인원은 지난 월요일인 19일 8만1천689명으로 치솟았다가 20일 7만9천63명, 21일 7만2천452명, 22일 6만9천543명으로 감소세다. 확진율(전날 검사인원 대비 당일 확진자 수)은 22일 0.7%로, 전날(0.6%)보다 소폭 높아졌다.
최근 보름간(8∼22일) 하루 평균 검사인원은 6만8천164명, 하루 평균 확진자는 506명, 평균 확진율은 0.7%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516명, 해외 유입이 4명이었다.
서초구 어린이집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5명 포함 누적 14명이 확진됐다. 다른 집단감염에서 나온 추가 확진자는 은평·노원구 실내체육시설 4명, 서초구 실내체육시설(7월) 4명, 광운대-연세대 아이스하키부 3명, 기타 집단감염 28명이다.
집단감염으로 관리되지 않는 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이 311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59.8%에 달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161명으로, 31.0%를 차지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현재 코로나19 폭증세를 꺾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집중적인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3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만663명이다. 현재 7천385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5만2천750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동안 추가되지 않아 누적 528명을 유지했다.
22일 기준 서울시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22곳 4천488병상) 가동률은 63.6%,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853개다.
서울시는 24일 129개 병상 규모의 자치구 생활치료센터 1곳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7.7%, 입원 가능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06개다.
서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누적 인원은 1차 313만4천191명(인구 대비 32.6%), 2차 125만4천560명(13.1%)이다.
◆서울 용산구청 직원 1명 확진…"접촉자 조사 중"
23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용산구에 따르면 구청에서 일하는 직원 1명이 전날 검사받아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이 나왔다.
구 관계자는 "현재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 중으로, 조금이라도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은 즉시 검사받도록 했다"며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어린이집서 14명 집단감염
서울시는 서초구 어린이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모두 14명이 확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달 19일 어린이집 종사자의 지인 1명이 최초로 확진된 이후 교사 1명, 원생 3명, 가족 및 지인 8명 등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모두 서울시 거주자였다.
교사 확진자의 경우 백신 1차 접종을 했으나 2주가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서울시는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어린이집 종사자와 원생 전원을 포함해 87명을 검사했다. 이 중 양성이 13명, 음성은 74명이었다.
역학 조사 결과 해당 시설은 주기적으로 환기를 했으나 만 1세 이하 아동은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원생과 교사들이 장시간 함께 머물며 식사와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 중구 한 직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모두 12명이 확진됐다.
타시도에 거주하는 직원 1명이 12일 최초로 확진됐고, 이후 직장 동료와 가족 등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는 모두 서울시 거주자였다.
서울시가 전 직원 등 166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이 11명, 음성이 155명이었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자연 환기가 어려웠고, 일부 근무자들은 함께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내 코로나19 확진자 4명 추가…논산훈련소 3명·해군 간부 1명
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 병사 3명과 해군 간부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병사 3명은 모두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이다. 이들은 부대 내 확진자 발생으로 격리됐다가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로써 육군훈련소는 지난 7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집계일 기준)한 이래 집단감염에 따른 누적 확진자가 120명으로 늘었다.
해군 간부는 자녀 확진으로 동반 입원 중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간부는 두 차례 백신을 접종했다.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481명이며, 이 가운데 34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30세 이상 장병 2차 백신 접종 인원은 총 9만886명으로, 1차 접종자 11만7천여 명 대비 77.7% 수준이다.
◆국민 MC 유재석도 자가격리…그칠 줄 모르는 연예계 코로나
개그맨 유재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소속사 안테나는 "유재석이 MC로 출연 중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의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에 유재석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뒤 23일부터 자가격리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어 "예정된 스케줄은 조율 중이며, 향후 보건당국의 방침에 따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녹화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은 tvN 예능 '식스센스 2'다. '식스센스 2' 측은 "유재석의 자가격리로 2주간 녹화를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퀴즈'에서 확진자가 나온 만큼 유재석과 공동으로 진행을 맡은 개그맨 조세호 또한 자가격리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돼 여파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도 이날 보조출연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촬영을 잠시 중단하게 됐다.
'글리치'는 정체불명의 불빛과 함께 사라진 연인을 찾던 주인공이 미확인 비행물체(UFO) 커뮤니티 회원들과 비밀스러운 실체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전여빈·나나·류경수 등이 출연한다.
한편, 이달 들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30명, 누적 18만5천733명을 기록했다. 17일째 신규 확진자 수가 네 자릿수를 기록하자 정부는 오는 25일 종료 예정이었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주한미군 코로나19 확진 12명 추가…누적 1천119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주한미군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3일 주한미군 사령부에 따르면 장병과 군무원 가족 등 12명이 지난 20∼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지별로는 경기도 동두천 미군기지인 캠프 케이시에서 8명,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 미 공군기지, 성남 미군기지(K-16), 경북 칠곡 캠프 캐럴에서 각 1명씩이다.
이들은 모두 평택 미군기지의 코로나19 전용시설에서 격리 중이다.
주한미군은 한국 질병관리청과 함께 역학조사를 하는 한편 확진자들이 다녀간 기지 안팎 시설에 대해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이로써 주한미군 관련 누적 확진자는 1천119명으로 늘었다.
◆서울 동작구 중학교 축구부서 집단감염 발생…10명 확진
서울 동작구의 한 중학교 축구부 학생들과 교직원 등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동작구 중학교 축구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확진된 10명 중 학생이 8명, 교직원이 2명이다. 확진 학생의 경우 1학년이 4명, 2학년이 2명, 3학년이 2명이다.
축구부 도우미가 처음 확진된 뒤 축구부 소속 30명을 모두 검사한 결과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해당 학교는 지난 16일부터 여름 방학에 들어간 상태로, 축구부 훈련 중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도봉구의 한 유치원에서도 지난 8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원아가 7명, 교직원이 3명이다.
서울 지역 학교에서는 전날 32명(학생 30명, 교직원 2명)이 추가돼 올해 3월 개학 이후 총 2천511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신규확진 415명…생활치료센터 가동률 77%
경기도는 22일 하루 동안 4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이날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5만2천329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 발생 403명, 해외 유입 12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17일째 300∼400명대를 이어갔다.
확진자가 늘면서 생활치료센터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도가 확보한 생활치료센터 10곳(총 3천258병상)의 가동률은 77.1%로 전날 70.4%보다 6.7%포인트 올랐다. 남아 있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991개다.
일반과 중증 병상을 합친 도내 의료기관의 치료병상 가동률은 81.5%(총 1천612병상 중 1천314병상 사용)로 전날(81.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56.2%(총 201병상 중 113병상 사용)로 전날과 같았다.
수원지역 음악학원과 관련해 11명이 누적 확진되는 등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 학원에서는 지난 15일 강사 1명이 확진된 뒤 16∼20일 8명(원생 5명, 가족 2명, 강사 1명), 22일 2명(강사 1명,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구리시 학원(누적 34명) 관련 확진자는 7명 늘었고, 인천시 부평구 주야간보호센터 및 부천시 음악동호회(누적 76명) 관련해서는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의왕시 음식점(누적 24명), 화성시 학원(13명)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2명씩 추가됐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222명(53.5%),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46명(35.2%)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71명이 됐다.
◆인천서 81명 양성 판정…서구 주점 관련 누적 110명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23일 인천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인천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18명을 포함해 모두 8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부평구 의류공장'과 관련해 이달 20일부터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중구 냉동회사'와 관련해서도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고, '동구 대형마트·연수구 체육시설'에서도 확진자의 접촉자 5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 수가 42명까지 증가했다.
이달 6일부터 집단감염이 시작된 미추홀구 초등학교에서도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전체 확진자는 79명이 됐고, 서구 주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 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10명으로 늘었다.
또 다른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인 미추홀구 어학원, 서구 게임장, 서울 중구 음식점·인천 부평구 음악학원에서도 감염자가 1명씩 늘어 누적 확진자는 각각 13명, 27명, 25명을 기록했다.
이날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18명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 중 39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해외에서 입국한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1명의 감염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연수구·서구 각 15명, 미추홀구·부평구 각 14명, 남동구 12명, 중구 5명, 동구 3명, 계양구 2명, 강화군 1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71개 가운데 35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411개 중 271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87만1천647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이날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8천413명이다.
◆전북 코로나19 32명 추가…외국인 일상 집단감염 누적 20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북 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전북도는 전날부터 23일 오전 1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3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22일 10명, 23일 22명이 각각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익산 11명, 김제 8명, 전주 5명, 완주·정읍 각 3명, 군산·무주 1명이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외국인 노동자 일상'과 관련해선 누계가 20명으로 늘었다.
익산 10명, 김제 7명, 완주 3명이 외국인 노동자 일상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3명, 귀화 내국인은 2명이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익산의 한 노래방에서 시차를 두고 유흥을 즐겼고, 18일에도 7시간가량 식사 등을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다녔던 식품업체 등 6개 직장에서 696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65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외국인 2명이 최근 울산 등을 방문한 점을 확인,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전주에서는 어머니와 딸이 감염됐고, 정읍 2명은 기존 확진자인 직장 동료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 1명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도내 7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593명으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보다는 사적 모임 인원수 제한 취지에 공감하고 만남과 이동 자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광주 외국인 유학생 관련 확진자 추가…누적 17명
광주 한 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4명(누적 3천227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1명은 광주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이다.
나머지 2명은 서울 도봉구 확진자 관련, 1명은 유증상 검사자다.
이 대학에서는 지난 19일 확진자가 나온 이후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17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베트남 유학생들로 기숙사 식당 등에서 접촉·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돌파감염 누적 4명…화이자 2명, AZ·얀센 각 1명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 2주 이상 지났는데도 확진된 주민은 모두 4명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5월 22일 첫 돌파감염 사례가 나왔다.
청주에 거주하는 80대 A씨는 4월 30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는데, 22일만에 확진됐다.20대 가족이 양성으로 확인된 후 받은 진단검사에서다. A씨는 베타형(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천의 한 의료기관에 다니는 20대 B씨는 지난달 1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끝냈는데, 35일만인 이달 21일 확진됐다.
지인이 감염된 후 접촉자로 분류돼 받은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23일 확진된 영동군 주민 4명 중 2명도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30대 C씨는 지난달 10일 얀센 백신을 접종했고 80대 D씨는 지난달 11일 2차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14일의 면역 형성 기간이 지났지만 각각 확진됐다.
C씨는 유흥업소 종사자와, D씨는 대구 클럽에 갔던 가족과 접촉하면서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더라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신규 확진 60명…49일 만에 최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이 늘었다.
23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0명이 증가한 1만1천200명이다.
지난달 4일(65명) 이후 49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주소지별로 북구 17명, 달서구 16명, 수성구 10명, 달성군 8명, 남구 4명, 서구 3명, 중구·경북 경산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15명은 달서구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 관련으로 분류됐다. 지난 20일 달성군 한 가정집에서 세 부부가 모임을 한 뒤 모두 확진돼 접촉자를 추가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부부 모임 이전에 한 명이 다니는 자동차부품회사에서 집단 감염이 먼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확진자 누계는 23명이다.
3명은 중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이다. 입원 전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나흘간 입원한 환자가 퇴원한 다음 날 증상이 나타나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다른 환자와 보호자도 확진돼 누계가 6명이 됐다.
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북구 산격동 유흥주점, 중구 동성로 주점 관련해서도 각각 8명, 3명, 6명이 더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각각 97명, 30명, 66명이다.
이와 함께 북구 일가족 관련 2명, 수성구 범어동 음식점 관련 1명, 수성구 중학교 관련 1명이 더 나왔다. 10명은 감염경로 불명으로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고 3명은 이들 접촉자로 분류됐다. 또 4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자이고 3명은 프랑스에서 입국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430명으로 전국 9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0시 이후에도 오전 10시 현재까지 46명이 확진됐다.
이영희 감염병관리과장은 "최근 확진자 수가 많은 것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 역학조사가 따라가기 힘든 상태이기 때문이다"며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경남 101명 확진·누적 6천455명…13개 시·군 산발 감염
경남도는 22일 오후 5시 이후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1명이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모두 지역감염이다.
지역별로 창원 39명, 김해 28명, 함안 7명, 거제 6명, 양산·창녕·함양 각 4명, 밀양 3명, 합천 2명, 진주·통영·의령·고성 각 1명이다.
창원 확진자 14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1명은 부산 확진자의 지인이다.
다른 4명은 마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다. 마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함안에서도 3명이 나왔다. 창원 마산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77명이 됐다.
창원 확진자 1명은 진주 음식점Ⅲ 관련이다. 창원 확진자 7명과 김해 확진자 3명은 창원 음식점 관련으로 양성이 나왔다. 창원 음식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73명이다. 나머지 창원 확진자 11명은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김해 확진자 중 6명은 부산·울산 확진자와 접촉했고, 6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 또는 지인이다. 다른 김해 확진자 8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김해 확진자 5명과 창원 확진자 1명, 거제 확진자 2명은 김해 유흥주점Ⅱ 관련이다. 김해 유흥주점Ⅱ 관련 누적 확진자는 213명으로 늘어났다.
함안 확진자 중 1명은 함안 부품공장 관련이다. 지난 14일 공장 근무자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전수조사 과정에서 전날까지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함안 부품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다. 나머지 함안 확진자 3명은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거제 확진자 중 3명은 도내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이다.
양산 확진자 3명은 도내 또는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1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창녕 확진자 4명은 대구 확진자의 직장동료이고, 함양 확진자 4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밀양 확진자 1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이고, 2명은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합천 확진자 2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진주 확진자 1명은 진주 음식점Ⅲ 관련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통영 확진자 1명은 통영 유흥주점 관련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통영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도 29명으로 늘었다.
의령 확진자 1명은 부산 확진자의 지인이고, 고성 확진자 1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6천455명(입원 935명, 퇴원 5천501명, 사망 19명)으로 늘어났다.
김해시 방역 당국은 확진자 증가에 따라 지역 내 유흥·단란주점과 노래연습장 990개소에 대해 23일부터 29일까지 집합을 금지한다.
함양군 방역 당국은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2주간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한다.
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유흥시설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유흥업소는 물론, 20∼30대가 주로 이용하는 클럽과 주점형 일반음식점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위기 상황일수록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17명 확진…유흥접객원·어린이집 관련 감염 계속
23일 울산에서는 주요 감염자 집단인 부산 유흥주점 접객원 관련과 동구 어린이집 관련을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울산시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17명이 울산 3103∼3119번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11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가족으로, 이 중 9명이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명은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후 받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5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주요 감염자 집단 중에는 부산 유흥주점 접객원 관련 연쇄 감염자가 3명이 더 나왔다.
부산과 울산을 오가며 일했던 베트남 국적 접객원 2명이 이달 14일과 15일 부산 확진자로 최초 확인된 이후, 이들의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울산지역에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집단 관련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울산 28명, 부산 2명)으로 늘었다.
또 동구 어린이집과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돼 이 집단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지금까지 88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남구 6명, 중구 4명, 동구 3명, 울주군 3명, 북구 1명이다.
시는 확진자 거주지를 방역하고,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목욕탕 등 부산 118명 또 최다 확진…주요 접촉자만 수천명
목욕탕 집단감염 등으로 부산 확진자 급등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일 97명, 21일 107명, 22일 116명에 이어 23일 118명으로 연일 하루 최다 확진자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23일 오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7천60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가장 많은 25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래구 녹천탕에서 나왔다. 이날 방문자 23명, 가족 접촉자 2명이 추가 감염돼 현재까지 확진자는 42명이다. 부산시는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이 목욕탕 남탕 이용자에게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녹천탕 관련 접촉자는 2천500여명에 달해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21일 확진자 동선이 확인된 동구 목욕탕 한성해수월드에서도 감염이 잇따랐다.
전날 종사자 1명, 방문자 2명, 가족 접촉자 1명이 감염된 데 이어 이날 방문자 10명, 종사자 1명 등 11명이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지난 15∼18일 한성해수월드 여탕 이용자는 보건소를 찾아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확진자가 거쳐간 목욕탕만 8개에 달해 방역 당국이 접촉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목욕탕 집단감염이 늘자 이날부터 29일까지 목욕탕 관리자, 종사자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규 집단감염지로 사상구 한 소규모 사업체도 나왔다. 직원 1명이 확진된 이후 직원 10명을 조사한 결과 전날 3명, 이날 4명이 추가 감염됐다. 소규모 사무실에서 업무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밝혔다.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수영구 실내운동시설에서도 가족, n차 감염자 등 14명이 대거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44명으로 늘었다.
다른 집단감염지인 사하구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3명, 접촉자 6명이 감염돼 확진자 누계는 42명이다.
이번 부산지역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로 꼽히는 유흥시설 연쇄감염도 계속됐다. 이날 종사자 2명, 접촉자 6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217명에 이른다. 그 외 해외입국자 2명,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19명이 확진됐다.
목욕탕, 사무실, 학교 외 음식점에서 4명, 피시방에서 1명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지난달 1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70대가 이번달 20일 숨져 방역당국이 백신과의 인과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31건이다.
부산시는 지난 20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며 주말까지 확진세가 꺾이지 않으면 최고 수준인 4단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나흘 연속 하루 확진자 기록이 깨질 정도로 확진세가 급증하는 데도 시는 여전히 단계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흘 연속 하루 100명 이상 확진자가 쏟아지고 주요 감염 접촉자만 수천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효과가 보통 12∼14일 뒤 나타난다는 정부 발표 등을 미뤄보면 4단계 격상 이후에도 당분간 확진세가 꺾이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전 거리두기 상향 시 확진자 수가 7∼10일 뒤 반영되는데 이번에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력,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과 함께 여름철 환기가 안 되는 실내에서의 에어컨 가동, 이전보다 느슨해진 시민 경각심도 감염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4단계 기준인 137명이 되지 않더라도 선제적으로 단계를 올릴 수 있다"며 "다만 4단계 격상은 지자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결정하기 때문에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명 발생…집단감염 3명 추가
제주도는 23일 오후 5시 기준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제주시 유흥주점2'(워터파크·괌) 관련 1명, '제주시 유흥주점3'(파티24) 관련 1명, '제주시 지인모임6' 관련 1명 등 집단감염 사례 3명이다.
다른 신규 확진자는 가족 간염 2명, 타시도 확진자 관련 1명, 해외 방문 이력 1명이며 나머지 2명은 감염 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로써 집단감염 사례 중 제주시 유흥주점2 관련 31명, 제주시 유흥주점3 관련 확진자 23명, 제주시 지인모임6 관련 11명으로 늘었다.
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면세점 방역을 위해 이날까지 예정된 폐쇄 기간을 27일까지 연장했다고 전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총 1천592명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