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올해 1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800명대로 올라섰다. 정부는 주요 방역 지표와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유행 양상을 근거로 향후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의 기초 재생산지수는 지난 일주일 평균 1.2를 넘어섰고, 서울과 인천·경기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1.24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기초 재생산지수 1.2는 예방접종 완료자가 지역사회에 적어도 20% 이상 균일하게 분포돼야 유행을 잠재울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통상 감염 재생산지수로 불리는 기초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그는 "델타 변이는 알파변이의 1.5배 전파력을 보여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전파력을 볼 때 앞으로 수도권 내 델타 변이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731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716명보다는 15명 많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603명(82.5%), 비수도권이 128명(17.5%)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353명, 경기 234명, 부산 38명, 대전 27명, 인천·충남 각 16명, 강원 11명, 경남 7명, 충북 6명, 대구 5명, 경북·전북·제주 각 4명, 광주 3명, 전남 2명, 울산 1명 등이다.
◆춘천 코로나19 확산세 이어져…강원 9명 확진
강원 춘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2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도내 확진자는 춘천 7명(523∼529번), 속초(296번)·평창(188번) 각 1명 등 9명이 추가 발생했다.
춘천에서는 초등학생 4명과 30대 2명, 60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초등학생 3명은 최근 집단 감염이 일어난 초등학교와 관련해 자가격리를 이어가다가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30대 1명은 춘천 대형마트와 관련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춘천 대형마트발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어났다.
속초에서는 20대 대학생이 두통, 발열 등 증상으로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확인됐다.
평창에서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과 접촉한 학생이 확진됐다.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59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347명 신규 확진…전날 검사자 4만명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대유행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375명으로 올해 들어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사흘째 300명대를 이어갔다.
하루 전(6월 30일) 334명보다는 13명 많고, 지난주 같은 요일(6월 24일) 269명보다는 78명이나 늘었다. 올해 목요일 기록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 급증했다가 올해 봄부터 100∼200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급상승해 최근 1주일간(6월 25∼7월 1일) 263→242→185→205→375→334→347명을 기록했다. 이 중 지난달 25일과 27일을 제외한 닷새는 올해 요일별 최다 기록이었다.
하루 검사 인원도 1일 4만146명으로, 전날(3만8천620명)보다 늘었으며 지난 5월 14일(4만1천383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검사 인원은 3만3천542명, 일평균 확진자는 278.7명, 평균 확진율은 0.9% 수준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337명, 해외 유입이 10명이었다.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된 신규 확진자는 강서구 실내체육시설 5명, 노원구 아동복지시설 3명, 마포구·강남구 음식점 2명, 동대문구 고시텔 2명, 기타 집단감염 13명 등이다. 집단감염으로 관리되지 않는 개별 확진자 접촉 감염이 165명,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사례가 147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 중 각각 47.6%, 42.4%를 차지했다.
2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668명이다. 현재 3천485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4만6천668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동안 1명 추가돼 누적 515명이 됐다.
서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누적 인원은 1차 283만8천855명, 2차 96만4천356명이다. 서울 전체 인구(약 960만명) 중 각각 29.6%, 10.1%에 해당한다.
송은철 서울시 방역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를 포함해 수도권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 환기, 의심증상 시 검사 받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고 주말에도 각종 모임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 동대문구 고시텔 집단감염 13명으로 증가
서울 동대문구 고시텔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2일 서울시와 동대문구에 따르면 고시텔 거주자 1명이 지난달 29일 처음 확진된 이후 30일까지 10명이 감염됐고, 전날 거주자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모두 서울시 거주자다.
해당 고시텔에는 총 32명이 거주 중이며, 거주자 대부분은 외국인 유학생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거주자 전원과 접촉자 등 모두 51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이 12명, 음성이 39명이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고시텔은 세탁실·주방·식당을 함께 사용했고, 일부 거주자는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일부는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함께 여행을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모든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동공간 이용 시에는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신규 확진 264명…올들어 세번째로 많아
경기도는 1일 하루 동안 26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이날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4만4천572명이 됐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260명, 해외 유입 4명이다.
하루 확진자 264명은 지난 1월 6일 303명, 4월 22일 298명이 발생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추가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지역 영어학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전날 수강생과 강사, 가족, 접촉자 등 20명이 추가돼 지난달 22일 이후 도내 누적 227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는 학원 강사가 2명, 수강생 1명, 이들의 가족 6명, 학원과 음식점 접촉자 11명이다.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수원시 주점과 관련해서는 1일 접촉자와 가족 등 5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7명이 됐다.
양주시 고등학교(누적 28명)와 부천시 실내체육시설(누적 29명) 관련해서는 2명씩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광명시 탁구동호회(누적 13명)·이천시 기숙학원(누적 18명) 관련 확진자는 1명씩 늘었다.
이밖에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125명(47.3%),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93명(35.2%)으로 집계됐다.
◆부천 집단감염 체대 입시 시설 관련 5명 확진…누적 29명
경기도 부천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체대 입시 시설과 관련해 5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추가 확진자 5명은 해당 시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감염이 우려돼 자가 격리됐다가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이 시설에서는 지난달 21일 강사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다른 강사, 학생, 접촉자 등 2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시설 관련 부천 지역 누적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이들 확진자 외에도 이날 부천에서는 20∼60대 주민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4명은 부천 또는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나머지 4명은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조사 중이다.
이날 현재 부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28명이다.
◆인천서 18명 코로나19 확진…소규모 집단감염 관련 1명
인천시는 2일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1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12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고 2명은 해외 입국자다.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인 '남동구 코인노래방'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이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확진자 3명의 감염 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남동구 8명, 중구·연수구 각 3명, 미추홀구 2명, 부평구·서구 각 1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71개 가운데 13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503개 중 87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80만3천775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6841명이다.
◆서울 확진자 관련 광주·전남 감염 10명…델타변이 의심
전남 순천을 방문한 서울 동작구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광주·전남지역 감염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접촉 빈도가 낮은데도 접촉자들의 확진이 이어지고 있어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2천39번 확진자의 접촉자였던 순천 거주자 2명(전남 1천656~1천657번)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동작구 확진자와 함께 순천 소주방을 방문한 친구들로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확진됐다.
동작구 확진자는 가족이 있는 순천을 찾아 지난달 27일 친구 4명과 함께 소주방을 방문했다.
다음날 상경한 동작구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증상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정확한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동작구 확진자 발생 이후 전남에서는 가족과 친구·소주방에서 동선이 겹친 손님 등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도 동작구 관련 확진자와 순천 소주방 등에서 동선이 겹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동작구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밀접 접촉이 아닌 사람들까지 확진 판정이 이어지고 있어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가능성을 의심하고 조사를 의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수도권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며 "타지역 이동과 타지역 주민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충북서 확진자 가족·지인 등 6명 '양성'…누적 3323명
2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음성 2명, 충주·증평·청주·진천 각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음성에서는 서울 서초구 확진자의 30대 지인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또 30대 외국인이 발열, 두통 증상으로 검사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주에서는 지난달 28일 확진된 초등학생의 40대 가족이 격리 중 증상이 나타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증평 확진자는 청주시 거주 50대로 이전 확진자의 가족이다.
청주에서는 해외에서 입국한 50대 외국인이, 진천에선 대전 확진자의 지인인 10대가 감염됐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323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도내 백신 접종자는 50만2천882명으로 집계됐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은 2천231건이 접수됐는데 이 중 42건은 중증 사례다.
숨진 사례는 24건이다. 이 가운데 5건은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없거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고, 19건은 조사 중이다.
◆대구서 9명 신규 확진…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8.7명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명이 늘었다.
2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9명이 증가한 1만614명이다.
주소지별로 동구 3명, 북구 2명, 서구·수성구·달서구·달성군 각 1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들 중 4명은 델타 변이가 확산한 홍대 주변 등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변이검사 등 추적 조사를 하고 있다.
또 2명은 경북 경산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고, 1명은 수도권 확진자의 n차 감염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진자의 n차 감염자가 최근 수일간 중구 소재 클럽 3곳을 잇달아 방문해 장시간 머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클럽 방문자 4천500여명(누계) 명단을 확보해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로 했다.
나머지 1명은 폴란드에서 입국한 남성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88명으로 전국 7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대구에서는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8.7명으로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 이어졌다.
전체 시민 수 대비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률은 각각 27.2%와 8.9%로 전국 평균인 29.9%, 10.0%에 비해 다소 낮은 상태다.
한편 직원 9명과 n차 감염 4명 등 확진자 13명이 나온 달서구 대형마트와 관련해 현재까지 고객 1만6천300여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1만5천678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700여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대영 시민건강국장은 지나치게 광범위한 검사 대상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현장 위험도 평가 결과 광범위한 조사가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시 방역당국이 열흘간 해당 마트 1층과 2층 일부 매장 방문 고객의 진단검사를 권유하는 안내문자를 발송하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임시 선별검사소 등에 몰려 혼잡을 빚었다.
◆경남 7명 확진…"수도권 주점방문 도민, 무증상이어도 검사권고"
경남도는 1일 오후 5시 이후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남해·김해 각 2명, 창원·양산·진주 각 1명이다. 남해 2명은 남해·진주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다. 이로써 남해·진주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었다.
김해와 진주 확진자의 경우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창원 확진자는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한 지인이다.
양산 확진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해외입국자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5천229명(입원 147명, 퇴원 5천64명, 사망 18명)으로 늘어났다.
도는 최근 수도권 클럽·주점을 방문한 도민들에게 무증상이더라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적극 권고했다.
이는 수도권에서 젊은 연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을 매개로 비수도권까지 감염이 전파된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서다.
또 지난달 22일과 27일 부산 서면에 있는 그루브 라운지바를 방문한 도민들에게도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히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주점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는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음식물 섭취 전후 대화를 나눌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울산서 5명 신규 확진…유치원생 일가족 3명 포함
울산에서는 유치원생 일가족 3명을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울산시는 1일 오후 7시부터 2일 오후 2시까지 확진된 5명이 울산 2834∼2838번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중구에 사는 3명은 유치원생 1명을 포함한 일가족이다. 이들은 앞서 확진된 초등학생의 가족이다.
다만 지난 1일 초등학생 확진에 따라 해당 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143명을 대상으로 한 선별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된 동생이 다니는 유치원 원생과 교사 등 48명을 대상으로 2일 진단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중 1명(중구)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사람이고, 다른 1명(울주군)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신규 확진자 거주지를 소독하고,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확진자 다녀간 부산 감성주점·숙소 연쇄감염…41명 확진
서울 확진자가 다녀간 감성주점 등에서 15명이 연쇄 감염되는 등 2일 부산에서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확진자 중 60%가량이 20∼30대로,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유흥주점 관련 감염자들이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2일 오전까지 검사자 7천298명 중 4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6301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가 40명을 넘은 것은 5월 14일(44명) 이후 49일 만이다.
새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틀 만에 1단계 기준인 하루 평균 34명 미만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 중 타 시도 확진자 8명을 포함한 15명이 부산진구 감성주점 3곳 관련 확진자들이다.
서울 확진자가 다녀간 A 감성주점 접촉자 290여명을 조사한 결과 부산 1명, 대전 1명 등 이용자 2명이 확진됐다.
이 주점을 방문한 서울 확진자가 이용한 해운대구 숙박업소에서도 일행 3명과 업소 직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또 다른 서울 확진자가 방문한 B 감성주점에서도 이용자 2명이 확진됐다. 다른 유증상 확진자가 이용한 C 감성주점에서는 종사자 2명이 감염됐다.
지금까지 감성주점 3곳 관련 확진자는 이용자 9명, 종사자 2명, 접촉자 4명 등 15명에 달한다. 부산시는 해당 주점 이용자 조사를 확대하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수산업계에서도 기존 확진자가 발생한 사업장 근로자 3명이 격리 중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11개 업체, 73명으로 늘었다.
그 외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4명, 인천 확진자의 지인 1명, 경남 양산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각각 확진됐다.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사례는 10명이었고 가족·지인 간 감염이 다수 나왔다.
특히 이날 확진자 41명 중 58.5%가량인 24명이 20∼30대 확진자였다. 이들이 감성주점 등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외지 방문객과 접촉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1일 감염 추이와 민생 경제 어려움을 고려해 유흥시설 5종 등의 영업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시간제한 없이 전면 허용했다.
이어 이번 달 1일부터는 사적 모임 인원을 8인까지 허용하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시행한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휴가철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오현중 재학생 1명 확진…학생·교사 30명 진단검사
제주에서 중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같은 반 학생 및 교사 30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제주도는 2일 제주시 오현중학교 3학년 재학생 1명이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같은 반 학생 및 교사 30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는 3일께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날 제주에서는 오현중 재학생 1명을 포함해 도민 3명, 제주 입도객 1명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확진자들의 신용카드 사용 내용 및 진술 등을 토대로 동선을 파악해 방역하고 접촉자를 분류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