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필요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로 올라선 점을 언급한 뒤 "이러한 추세를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세가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단계 조정을 하는 데 큰 요소"라면서 "금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고 거리두기 조정이나 방역조치 즉, 영업시간 제한과 관련한 강화 부분을 같이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일 거리두기 3주 재연장 방침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악화하면 3주 이내라도 언제든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현재 밤 10시까지인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9시로 1시간 당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4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63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683명보다 51명 적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430명(68.0%), 비수도권이 202명(32.0%)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208명, 경기 205명, 부산 49명, 경남·충북 각 20명, 울산·경북 각 19명, 강원 18명, 인천 17명, 전북 15명, 대구 14명, 대전 10명, 전남 8명, 광주·충남 각 4명, 제주 2명이다.
◆원주서 사설 오페라 합창단원 9명 무더기 확진…6명 검사중
강원 원주시에서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무더기 발생했다.
원주시 보건당국은 충북 제천시 350번 확진자의 동선 파악 중 원주에서 합창 연습을 함께 한 19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벌여 40대 A 씨 등 밀접 접촉자 9명(574∼582번)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10명 중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4명은 검사 중, 2명은 재검사 예정이다.
사설 오페라 합창단원인 이들은 지난 9일부터 합창 연습을 위해 원주에서 매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해 병상 배정을 요청하는 한편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 중이다.
◆서울 208명 확진…서울 동대문구 중학교 교내감염 확진자 2명 늘어 총 7명
14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21시간 동안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같은 시간대 잠정 집계치끼리 비교해 전날(13일) 243명보다 35명 적고, 지난주 수요일(7일) 240명보다는 32명 적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244→215→201→214명으로 200명대를 이어가다가 주말 효과로 11일과 12일에는 각각 162명, 158명으로 떨어졌으나, 13일 다시 247명으로 치솟았다. 14일에도 오후 9시까지 벌써 200명을 넘어서면서 중복 집계 등을 제거한 확정치로 따져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요 사례로 서울 동대문구 중학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교내 감염 확진자가 누적 7명으로 늘었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동대문구 중학교에서 처음 확진된 교직원과 접촉한 학생 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해당 학교에서는 교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검사 후 지난 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교직원과 접촉한 학생 4명이 확진된 데 이어 다른 학생 2명의 감염도 전날 추가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오는 19일까지 원격수업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 은평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같은 학교 확진 학생과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학생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청사 통일부 용역직원·과천청사 공무직원 코로나19 확진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정부서울청사에 근무하는 통일부 용역직원 1명과 과천청사관리소 건축 공무직원 1명이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용역직원과 과천청사 공무직원 모두 전날 의심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서울청사관리소와 과천청사관리소는확진자 발생 사실을 확인한 즉시 해당 사무실과 공용공간을 긴급소독했다.
확진자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서울청사 40명, 과천청사 12명)은 즉시 귀가시켜 검체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입주기관에는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요청했다.
◆서초구 대형 헬스장 84명 집단감염…1천여명 검사
서울시는 서초구의 한 대형 실내체육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용자 1명이 지난달 26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달 12일까지 81명, 13일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시는 지금까지 접촉자 포함 총 1천116명을 검사했다. 확진자를 제외한 대부분 인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일부는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는 "실내체육시설 이용자 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용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용품을 사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파구의 한 종교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확진자 11명이 파악됐다. 일부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238명 신규 확진, 나흘 만에 다시 200명대…확산 지속
경기도는 13일 하루 동안 23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4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3만96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지역 발생 사례였다.
도내 하루 확진자는 지난 9일(202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200명대로 올라섰다.
전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광주시의 한 재활용 의류선별업 관련해 직원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 11일 직원의 가족 1명이 먼저 확진된 후 12일 직원 6명이 추가되는 등 연일 확진자가 나와 도내 누적 확진자는 사흘 새 14명으로 늘어났다.
남양주시의 한 동호회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6일 동호회 회원 3명이 확진된 후 13일까지 다른 회원과 회원 가족, 이들의 지인 등으로 감염이 확산해 8일 동안 총 14명이 확진됐다.
성남시 분당구 노래방 관련(누적 40명)해서는 4명이 더 감염됐고, 수원시 보험회사 관련(누적 10명)해서는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가 132명(55.5%)이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신규 환자가 78명(32.8%)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3명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61명이다.
도내 1·2차 백신 접종 대상자(107만4천109명) 대비 누적 접종자 수는 25만9천326명(접종률 24.1%)이다.
◆남양주 확진자 접촉한 대전 지인 등 일가족 3명 확진
경기 남양주 확진자를 접촉한 대전 지인 등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서구 거주 40대(대전 1569번)가 확진된 데 이어 그의 배우자와 중학생 자녀도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1569번은 지난 2일 남양주에 거주하는 지인을 대전에서 만났는데, 그 지인이 11일 확진되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중학생 자녀의 같은 반 학생과 교직원 등 2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에서는 보습학원과 중·고교, 연기·보컬학원으로 이어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연기·보컬학원 수강생도 추가 확진됐다.
이 연기·보컬학원은 학교에서 연쇄 감염된 고교생이 다니던 곳이다. 이곳을 매개로 수강생과 직원, 이들의 가족·지인 등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이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는 9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70명(17개교)이 중·고교생이다.
확진자 2명이 나온 대전시청, 구내식당 조리사 6명과 입원환자 1명이 감염된 건양대병원, 직원 1명이 확진된 대전도시공사 등에서 추가 감염은 없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대전에서는 6명이 신규 확진됐다.
한편, 고양시에서는 이날 이 학원 관련 외에 가족 및 지인 접촉 등을 통해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본사 직원 코로나19 확진…13층 임시폐쇄
한국투자증권은 여의도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13층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하는 한편 13층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에서는 지난해 8월과 9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고양시 실용음악학원 수강생 1명 추가 확진…누적 24명
경기 고양시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일산서구 실용음악학원과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집단감염 발생 후 자가격리 중이던 이 학원 수강생이다.
이 실용음악학원에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날까지 24명이 확진됐다.
◆부천서 확진자 가족 등 6명 코로나19 감염
경기도 부천시는 14일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4명은 기존 부천·서울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접촉자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의 감염 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이날 현재 부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112명이다.
◆인천서 17명 코로나19 감염…11명은 확진자 접촉
인천시는 14일 1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11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2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명의 감염 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연수구 6명, 서구 4명, 미추홀구 3명, 중구·남동구·부평구·계양구 각 1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51개 가운데 5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763개 중 88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요양병원이나 의료기관 종사자와 75세 이상 노인 등 7만389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5천423명이다.
◆김포서 6명 코로나19 확진…4명 감염경로 조사 중
경기도 김포시는 6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중 서울시 강서구 거주자를 포함한 2명은 직장 내 감염자나 가족 등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뒤 검체 검사를 받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서구 주민을 포함한 나머지 4명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현재 김포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79명이다.
◆전북서 18명 코로나19 추가 확진…소규모 집단감염 지속
전북도는 지난 13일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 도내에서 18명이 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날짜별로는 13일 11명, 14일 7명이 각각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익산 7명, 정읍 4명, 전주 3명, 완주 2명, 군산·무주 각 1명이다.
익산 이리중앙교회와 하늘정원 카페와 연관된 1명이 격리 중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3명으로 늘었다. 익산 택시 기사 휴게소와 관련해서 4명이 확진돼 누적 인원은 5명이 됐다. 택시 기사 2명과 휴게소 이용자 1명, 이용자 가족 1명 등이 감염됐다.
도 보건당국은 "택시 기사가 먼저 감염돼 휴게소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해당 기사는 택시 운행 중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정읍 재활의원 관련자 2명(누계 14명)과 완주군 우즈베키스탄 유학생과 관련한 2명(누계 19명)이 추가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14일 확진된 5명에 대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천763명으로 늘었다.
◆충북 20명 확진, 누적 2천404명…금융기관·합창단 등 연쇄감염
충북에서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0명이 추가 발생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청주 9명, 제천 5명, 증평 4명, 진천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금융기관 관련 감염이 잇따랐다.
전날 확진된 금융기관 관련 60대 종사자의 접촉자 4명이 확진됐다.
30대 2명, 40대 2명으로 이들은 해당 금융기관에 근무하거나 같은 건물 입주업체 직원이다.
방역 당국은 이 금융기관 직원과 같은 건물 입주업체 직원 등 13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에서 확진된 40대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괴산 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검사를 받은 청주 거주 70대도 무증상 확진됐다.
이밖에 경북 안동 지역 확진자와 같은 대학에 다니는 20대, 파키스탄에서 입국한 30대 외국인, 입원 목적으로 검사받은 80대가 청주에서 각각 확진됐다.
제천 확진자 5명은 강원 원주의 사설 오페라 합창단 관련자다.
이날 오전 이 오페라 합창단 반주자인 제천 거주 20대의 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수강생들인 의림여중 학생 1명, 내토중 학생 1명, 제일고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해 오는 15일 또는 16일까지 전면 원격 수업을 결정했다.
증평에서는 괴산 교회에 다니는 10대 미만 1명과 20대 1명, 30대 1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3명으로 늘었다.
이 지역에서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20대 외국인이 감염됐다.
진천에서는 경기도 화성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70대와 80대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404명이다.
한편 이날 오후 4시까지 충북에서는 4만9천655명이 백신을 맞았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은 266건이 접수됐다. 이중 폐렴 증상을 보여 유일하게 중증 사례로 분류된 80대 요양시설 입소자에 대해서는 백신과 인과성을 조사하고 있다.
◆청주서 금융기관 관련 감염 이어져…직원 등 6명 확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산발감염이 이어지는 청주에서 금융기관 관련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0대와 40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에도 30대 2명과 40대 1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금융기관 관련 종사자인 60대 A씨의 접촉자들이다.
이날 확진된 5명 가운데 1명은 A씨의 가족이고, 4명은 같은 금융기관에 근무하거나 같은 건물 입주업체 직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12일과 13일 발열, 인후통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이 금융기관 직원과 같은 건물 업체 직원 등 13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천서 중고교생 등 5명 확진…원주 오페라합창단 관련
강원 원주의 사설 오페라 합창단에서 14일 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인접 충북 제천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오페라 합창단 반주자인 제천 거주 20대 A(제천 350번)씨 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의림여중 학생 1명, 내토중 학생 1명, 제일고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 합창단 수강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는 이들 학생 4명의 같은 반 친구를 포함해 학교 내 접촉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해 오는 15일 또는 16일까지 전면 원격 수업을 결정했다.
원주시는 이에 앞서 A씨 확진 통보에 따라 원주에서 합창 연습을 함께 한 19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40대 등 9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합창 연습을 위해 원주에서 매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원주시 보건당국은 덧붙였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긴급 브리핑에서 "추가 확진 학생들은 최초 확진자 A씨와 동일 차량으로 원주로 이동해 수업을 받는 관계였고, 공통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있었음에도 최초 확진자만 먼저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제천시와 원주시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감염경로 파악 등 역학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구서 11명 신규 확진…산발적 감염 지속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이 늘었다.
14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1명이 증가한 9천105명이다.
주소지별로 동구 4명, 수성구 3명, 남구·북구·중구·달서구 각 1명이다.
추가 확진자 중 4명은 옛 철도청 퇴직자 모임인 철우회 관련이다. 지난 11일 1명이 확진된 뒤 가족, 지인 등으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는 6명이 됐다.
특히 2명은 고령자가 밀집한 중구 한 '화투방'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산 우려가 나온다.
화투방은 창이 없는 밀폐공간이고 이용자 대부분이 70∼8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교 관련 시설인 바른법연구회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나왔다.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또 기존 경산 확진자(산후도우미)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밖에 2명은 서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이고, 2명은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와 그 접촉자로 분류됐다.
서구 일가족은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된 부모와 아들에 이어 아들의 직장 동료 등으로 확산하면서 누계가 5명이 됐다.
◆구미교육청 직원 1명 확진…밀접접촉자 등 검사
경북 구미교육지원청은 직원 1명이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전날 의심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한 결과 이날 양성으로 나왔다.
구미교육청은 확진자가 근무한 사무실과 공용공간을 긴급소독했다.
또 밀접접촉자 7명에 대해 검사를 완료하고 해당 부서 직원 20여명을 검사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방역 당국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24명 확진…진주 등 6개 지역서 산발 감염
경남도는 13일 오후 5시 이후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4명이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해외 방문 관련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지역감염이다.
지역별로는 진주 12명, 김해·사천 각 4명, 양산 2명, 창원·거제 각 1명이다.
진주 확진자 중 9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1명은 서울 중랑구 확진자와 접촉했다.
진주 확진자 2명은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검사해 양성이 나왔다.
김해 확진자 중 2명은 김해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종사자이거나 이용자 가족으로 격리 중 증상이 생겨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해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27명이다.
나머지 김해 확진자 2명과 사천 확진자 2명은 도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증상이 있어 검사받아 양성이 나왔다.
해외 방문 관련 확진자 2명도 사천 확진자다.
양산 확진자 2명과 거제 확진자는 각각 도내 확진자와, 창원 확진자는 서울 종로구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 중 거제 확진자는 거제지역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어린이집 원아와 직원 등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3천204명(입원 225명, 퇴원 2천965명, 사망 14명)으로 늘어났다.
◆울산 신규 확진 19명…동강병원 관련 9명 추가 감염
울산에서는 한 종합병원과 관련한 새로운 감염자 집단이 확인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명 발생했다.
울산시는 이날 19명이 울산 1361∼1379번 확진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1361∼1369번 9명은 동강병원 관련 확진자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2일 종사자 1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연쇄적으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14일 오후 기준 병원 관련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병원 종사자 5명, 환자 6명, 병원 외부 연쇄 감염자 6명 등 17명이 됐다.
시는 이 병원 10층과 11층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했다. 현재 격리 공간에는 병원 종사자와 환자 등 119명이 머물고 있다.
나머지 확진자 중 1370번, 1372번, 1375번 등 3명은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관련 연쇄 감염자로 모두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객상담센터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43명으로 늘었다. 1373∼1374번 2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1371번과 1376∼1377번, 1379번 등 4명은 코로나19 증상을 느끼고, 1378번은 요양병원 입소를 위해 각각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들 5명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신규 확진자 거주지를 소독하고,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 나온 고교서 학생 4명 감염…부산 교육시설 방역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세가 심상찮은 부산에서는 학교 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나와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교육청은 14일 서구 A 고등학교 학생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서는 13일 B 학생이 확진됨에 따라 같은 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 194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학생 4명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
12일 발열과 두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B 학생은 지난 8일과 9일 등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14일 학교에 선별진료소 설치해 다른 2개 학년과 교직원 등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이 학교는 15일 전 학년 원격수업을 한다.
서구 C 중학교 학생 1명과 북구 D 유치원 원아 1명도 가족 감염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부산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해 13일 학생과 교직원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교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제주대병원 환자 코로나19 확진…응급실 임시 폐쇄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내원한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응급실이 폐쇄됐다.
제주도는 14일 오후 도내 코로나19 환자 1명(667번)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A씨는 지난 13일 제주대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13일부터 감기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대병원은 A씨가 응급실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15일 오전까지 응급실을 폐쇄하고 방역에 나선 상태다. 도는 현재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