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장애인을 위해 봉사한 박춘자(93) 할머니가 청와대 초청 행사에 참석해 김정숙 여사의 손을 잡고 펑펑 운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해 방역체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밖에 새해 첫날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간 월북자가 탈북민으로 확인되면서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왔는데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탈북민이 생기는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재산 기부한 김밥 할머니...김정숙 여사 손잡고 눈물 흘린 사연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SNS에 지난달 아동보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 자격으로 기부·나눔 단체 초청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의 뒷얘기를 전해.
글에 따르면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장애인을 위해 봉사한 박춘자(93) 할머니가 불편한 자신의 몸을 부축해 준 김정숙 여사의 손을 잡고 펑펑 울었다고.
박 할머니는 홀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김밥을 팔아 돈을 번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그렇게 (번 돈으로) 먹을 걸 사 먹었는데 너무 행복했고 좋았다"고. 박 할머니는 "그게 너무나 좋아 남한테도 주고 싶었다"며 "돈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 이 행복을 줄 수 있었다"고 언급.
박 할머니는 "방금 내밀어 주시는 (김 여사의) 손을 잡으니 어린 시절 제 손을 잡아주던 아버지 손이 생각나 귀한 분들 앞에서 울고 말았다"고 설명.
◆오미크론 대비 방역체계 재정비...항원검사확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해 방역체계를 재정비 하기로 결정.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가 기존 비(非)변이, 델타 변이보다 빠른 만큼 확진자를 더 빨리 선별할 수 있게 각 의료기관의 항원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
PCR 검사는 결과를 얻는데 수시간이 걸리지만, 항원검사는 방법이 비교적 간단한데다 1시간 내로 결과를 확인 가능. 이에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검사 수가 늘어날 경우 보조적인 확진자 선별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
◆10년간 최소 30명 월북...탈북민 "다시 북으로"
통일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남한으로 탈북했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입북자는 총 30명으로 집계.
탈북민들은 경제적 풍요와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했지만, 남한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차별과 소외를 경험하고 생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실이 보건복지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탈북민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4.5%로, 일반 국민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4.1%)보다 훨씬 높아.
이번에 월북한 탈북민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추정. 그는 청소용역 등의 일을 하며 생활 형편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져.
◆국힘 선대위 "전원 사의 표명"...김종인 거취 놓고 번복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가 3일 총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의 표명을 하지 않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대상에 포함했다가 선대위가 이를 번복하는 등 혼선.
선대위는 이날 오후 5시20분께 "선대위는 총괄선대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모두가 후보에게 일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언론에 공지.
이와 관련, 총사퇴로 사실상 백지상태가 된 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까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발표돼 사실관계를 두고 논란.
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당사에서 "김 위원장께서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들었는데, 김 위원장께서는 현재 사의 표명했다는 뜻이 아니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두 분 소통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며 '사의 표명이 아닌 걸로 정리되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
◆대학병원 인근 학교부지에 코로나병상 설치...국토부 시행령 긴급 개정 착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건축 규제를 완화.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10일까지 입법예고 예정.
이번 시행령 개정은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지만 음압병상 등 의료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 국토부는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학교 등 도시계획시설 부지에도 재난대응 목적의 가설건축물 설치를 예외적으로 허용할 방침.
이를 통해 서울 등 주요 도시의 대학병원들이 인근 부지를 활용해 음압병상 등의 시설을 추가로 신속히 설치할 수 있게 될 전망.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