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20대 대선이 치러지는 3월9일까지 딱 2주를 남긴 시점에서도 '대장동 의혹'이 연일 정국을 흔들고 있다.
아울러 최근 언론 보도로 대장동 녹취록 속 '그분'으로 지목된 조재연(66·사법연수원 12기) 대법관이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현대차는 임기 3년이 끝나는 정의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연구개발본부장인 박정국 사장과 국내생산담당 이동석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여야 비방전 격화" 정국 흔드는 '대장동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살얼음, 초접전 양상이 선거운동 중·후반부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중도·부동층 표심 확보에 사생결단 승부를 걸고 있는 양측이 '대장동 의혹'에 막판 화력을 총집중하는 양상.
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은 이 후보에게 씌워졌던 '대장동 의혹'의 프레임을 벗겨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면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등 윤 후보가 직·간접적으로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최근 의혹을 근거로 대대적인 역습.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도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의 설계·결재권자로 '몸통'이라는 점을 거듭 부각하며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 게이트'라는 공세.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내세우는 이 후보가 실상은 부패했다는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하려는 의도.
◆'그분' 의혹 사실무근...조재연 대법관 "중대한 명예훼손"
언론 보도로 대장동 녹취록 속 '그분'으로 지목된 조재연(66·사법연수원 12기) 대법관이 대법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영학 녹취록' 등장하는 '그분'은 현직 대법관이었다'(한국일보 2월 18일 보도)라는 기사 출력본을 들어 보이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일축.
그는 "저는 김만배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고 일면식도, 통화한 적도 없다"며 "김만배씨뿐만 아니라 대장동 사건에 관련돼있다는 그 누구와도 일면식, 일 통화도 없었다"고 강조.
그는 녹취록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한다는 보도 내용과 관련한 질문에는 "저는 녹취록을 본 적이 없어서 제 이름이 명백히 기재돼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녹취록에 '그분'이란 말이 나오는데 그 위에 누군가가 '조재연?'을 가필했다는 것을 들었다"고 설명.
◆현대차, 내달 24일 주총…정의선 사내이사로 재선임
현대차가 연구개발본부장인 박정국 사장과 국내생산담당 이동석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
현대차는 다음 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이들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확정했다고 23일 공시. 또 임기 3년이 끝나는 정의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결정.
박 사장과 이 부사장은 각각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연구개발본부장)과 하언태 전 사장(국내생산담당 겸 울산공장장)의 후임.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비어만 전 사장과 하 전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들의 업무를 박 사장과 이 부사장이 이어받는 것.
◆심상정 "소수당 무릎 꿇리려는 오만한 태도"...이재명 저격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민주주의와 다원화에 대한 배려는 눈곱만큼도 없이, 큰 당이라고 소수당을 발아래 무릎 꿇리려고 하는 오만한 태도는 버리시기를 바란다"고 언급.
이는 이 후보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심 후보가 우리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가혹하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더라며 지난 21일 TV토론에 대한 소회를 밝히자 이를 정면 반박 이 후보를 다시 직격한 것.
심 후보는 이날 마포구 망원시장 입구에서 한 유세에서 이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 후보 편 안 들어줬다는 얘기인데 저 심상정은 이재명, 윤석열 후보 편들어주러 나온 사람이 아니다"라며 "양당 기득권 정당이 대변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국민들 편들어주러 나왔다"면서 "애먼 심상정 탓하지 마시고 이 후보께서는 국민의힘과 비전, 정책이 어떻게 다른지부터 증명하시기 바란다"고 지적.
◆정부 "오미크론, 3차접종자엔 계절독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치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으로 떨어진다면서 재차 접종을 권고.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중 변이 분석 완료자 13만6천4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차 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치명률이 0.08%. 국내에서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18%로 평가되는데 백신 3차 접종자의 경우 치명률이 0.1%포인트 하락해, 계절독감 치명률(0.05∼0.1%)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는 것.
방역당국에 따르면 계절독감의 경우 정확한 국가 통계는 없지만 학계의 정보로 유추해 볼 때 국내에서 매년 유행시기 300만∼700만명 정도가 감염되고 이중 약 3천∼5천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여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수는 23일 0시 기준 총 7천607명 수준.
반면 미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치명률은 0.5%로, 계절독감 치명률의 5배 이상으로 나타나.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