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43·구속)씨와 관련된 인물들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국민의힘 주호영(62) 의원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DMZ에서 수색 작전 도중 열사병으로 쓰러져 순직한 병사의 어머니가 쓴 편지가 공개됐다.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의 가족들이 수색 중단이라는 안타까운 결정을 내려 그의 '무사 귀환' 소식을 들을 수 없게 됐다.
◆ 제주 중학생 살해범, 48세 백광석·46세 김시남 신상 공개
제주경찰청이 26일 오전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과거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백광석(48) 씨와 공범 김시남(46)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
경찰은 앞서 범행 수법의 잔인성과 공공의 이익 등 신상정보 공개 4개 요건 중 2가지를 충족하지 못해 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심의위를 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그러나 조사 결과 계획범죄에 대한 증거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으며, 신상 공개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는 등 여러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 24일 심의위를 개최하기로 한 것.
또 국민의 알권리 존중과 재범 방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등 신상 공개의 모든 요건을 충족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강조.
이들의 모습은 오는 27일 경찰이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공개될 예정.
◆ 경찰 '수산업자 금품수수' 의혹 주호영 의원 내사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43·구속)씨의 금품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민의힘 주호영(62) 의원을 내사 중인 사실이 26일 밝혀져.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김씨가 주 의원 측에 해산물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달 초 참고인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알려. 입건 여부는 사실관계 확인 후 결정될 전망이라고.
앞서 경찰은 김씨에게서 금품 등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이모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직위해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를 5월 초 입건.
최근에는 중앙일간지·종합편성채널 기자 1명씩과 '포르쉐 의혹'으로 사퇴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수사 대상이 돼 입건된 피의자만 모두 8명.
이 중 종합편성채널 기자 정모씨는 전날 소환돼 약 10시간 40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고.
한편 경찰은 입건된 금품수수 피의자 중 유일하게 조사를 받지 않은 박 전 특검에 대해 조만간 출석 통보를 할 예정.
◆ 現경찰 간부, 음주 추돌사고 후 도주...징계위 회부
현직 경찰 간부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경남 거창경찰서 소속 간부 A(52)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께 함양군 지곡면 한 도로에서 정차한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은 뒤 사고현장을 벗어나 도주.
20여분 만에 붙잡힌 그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 징계위원회에 부칠 예정이라고.
◆ 열사병으로 쓰러져 순직한 장병 母, 안타까운 편지 공개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DMZ에서 수색 작전 도중 열사병으로 쓰러져 순직한 병사의 어머니가 쓴 편지를 지난 24일 공개.
육군 22사단 소속 의무병 심준용 상병(순직 후 일병서 상병으로 추서)은 지난 12월 논산 훈련소로 입소한 뒤 의무병으로 22시단에 배치돼.
심 상병의 어머니에 따르면 심 상병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1차 접종 뒤 30일에 GP로 올라가. 방탄조끼를 입고 방탄모를 쓰고 아이스패드가 든 박스를 멘 그는 경사가 34~42도인 가파른 수풀이 우거진 산길을 내려가면서 힘들다는 얘기를 세 차례를 했으며, 귀대과정 오르막에서는 이상증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이날 12시 30분께 쓰러진 심 상병은 작전지역이 너무 험해 헬기로 이송이 불가능해 결국 같이 작전 중이던 대원들이 아이를 업고 물 뿌리며 2시 55분 GP까지 간신히 도착.
강릉 국군병원을 거쳐 강릉 아산병원에 도착했을 때 체온이 40도, 뇌는 주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어있었으며, 혈압은 70 아래로 떨어져 있던 상태였다고. 그는 결국 지난 8일 오후 사망.
어머니는 병원에서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며 "백신 맞은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아이를, GP도착하고 24시간도 안 된 아이를, 훈련소에서 행군해 본 것이 다였을 아이를 최소한의 훈련도 없이, 헬기로 구조도 안 되는 지형으로 작전에 투입했다. 왜 이런 상황을 예견하지 못했나"라고 억울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
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고인의 명예로운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최고의 예를 갖추어 필요한 후속조치를 하는 가운데 정확한 사고경위와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 7대륙 최고봉·히말라야 완등 전설이 된 김홍빈...가족 "수색 중단 결정"
열 손가락 없는 장애인의 몸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의 가족들이 결국 수색 중단이라는 안타까운 결정을 내려.
이로써 김 대장의 '무사 귀환' 소식은 들을 수 없게 돼.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앞서 김 대장이 브로드피크 등정에 앞서 "내게 사고가 나면 수색 활동에 따른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 지금까지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죽어서까지 주위 분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고.
김 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8천47m)를 정복하며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이라는 역사를 완성.
앞서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천194m) 단독 등반 도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불굴의 의지와 투혼으로 장애를 극복해 완등 소식이 더 의미가 컸다고. 문재인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또 하나의 자랑과 희망을 줬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아.
그러나 그는 19일 0시께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조난된 뒤 오전 5시 55분께 위성 전화로 국내 지인에게 구조 요청을 보내. 이후 구조에 나선 러시아 등반팀이 준 등강기를 잡고 스스로 올라오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80도 경사의 가파른 절벽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져.
또 전남 고흥 출신의 김 대장이 조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광주시, 광주시산악연맹, 장애인체육회는 20일 광주시청에 사고수습대책위원회 사무실을 마련해 수색 작업 지원을 시작했으며,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과 중국 당국도 수색 작업에 동참.
◆ '한강 몸통시신' 모방해 살인한 40대...2심서 징역 30년 선고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범인 장대호의 회고록을 읽고 모방 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의 항소심에서 1심보다 양형이 된 징역 30년이 선고돼.
서울고법 형사2부는 최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42)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혀.
A씨는 지난해 11월 의정부시 한 모텔에서 교제 중이던 피해자 B씨가 자신이 사용한 동거녀의 신용카드 대금을 대신 내주겠다고 했다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둔기로 폭행, 살해한 혐의를 받아.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경제적 능력을 보고 접근, 사망한 B씨의 지갑과 자동차 키, 휴대전화 등을 훔치고 B씨의 신용카드를 마음대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또 범행 3일 전 범행도구를 미리 구매, 특히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범인 장대호의 회고록을 참고한 것으로 조사돼.
1심에서는 징역 22년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의 양형 부당 주장을 받아들여 형량을 30년으로 높여.
◆ 음주 후 10대 연인 폭행, 오토바이 운전한 30대男 검거
인천 계양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다툼 중이던 10대 연인을 폭행하고 그대로 오토바이를 운전한 혐의(폭행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는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혀.
A씨는 이날 오전 1시 20분께 인천시 계양구 자택에서 연인인 10대 B양을 폭행, 또 술에 취한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전한 혐의를 받아.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만취한 상태여서 우선 귀가시켰으며 조만간 경찰서로 불러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해.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실종 중학생,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실종된 중학생이 이틀만인 26일 숨진 채 발견돼.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 10분께 해운대 중동 한 방파제 앞에서 중학생 A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해. 해운대소방서 의용소방대원에 의해 발견된 그는 신원 확인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지난 25일 오전 3시 41분께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중학생 3명이 물놀이를 하다가 2명이 실종돼. 이 중 한 명은 앞서 발견됐으나 숨져.
한편 이 중학생들이 물놀이를 한 시간은 해수욕 금지 시간(18∼09시)으로, 당시 인근에 별도의 안전관리 인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 시력 손상된 1살 아들, 1년 넘게 방치해 실명…부모 실형 선고
시력이 손상돼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 1살 아들을 곧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1년 넘게 방치했다가 실명하게 한 부부가 실형을 선고받아.
인천지법 형사2단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40·남)씨와 그의 아내 B(24·여)씨에게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혀.
A씨 부부는 2019년 2월 당시 1살인 둘째 아들 C군이 시력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는데도 병원 예약 후 연기나 취소를 반복. 1년 후인 지난해 2월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수술을 해야한다는 권유를 받았으나 또 7개월 넘게 미뤄.
그 사이 A씨 부부의 동의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이 C군을 병원으로 데려가 검사를 받은 결과 "양안 망막 박리로 인한 실명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또 B씨는 새벽시간 남편이 없는 사이 어린 두 아들만 집에 두고 게임을 하러 PC방에 다녀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4차례나 A씨 부부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왔고, 부부는 병원 진료비와 월세 등 생계비도 지원받았으나 두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재판부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실형을 선고.
◆ 서울지하철 '1호선 폭행' 50대, 구속영장 신청...'특수강제추행' 혐의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지난 25일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일면식이 없는 20대 여성을 폭행한 50대 남성 A씨에 대해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혀.
A씨는 전날 오전 7시 17분께 용산역∼노량진역 사이 전동차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이날 오후 6시 31분께 의정부역 승강장에서 긴급체포돼.
철도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조사 과정에서 A씨의 강제 추행 범행을 확인, 씨에게 성폭력처벌법상 특수강제추행 혐의를 적용. 추가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