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상반된 투자 의견에도 나름의 타당성이 존재한다. 판단은 항상 투자자의 몫,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는 증권 정보의 홍수 속에 증권 브리핑을 들어본다.
◆ 주가 우상향 전망...NH투자증권, LG이노텍 목표주가 상향
NH투자증권은 LG이노텍에 하반기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 XR(확장현실)기기 모멘텀으로 주가 우상향 전망.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동사는 북미 업체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까지 납품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2023년 기준 기대되는 매출액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평가.
이 연구원은 이번 전면 카메라 공급은 북미 고객사 내에서의 입지 강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전면 카메라만 고려할 경우 마진이 높지 않지만 향후 XR,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동사가 납품할 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분석.
이에 그는 전면 카메라 납품을 반영해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2%, 4% 상향했으며, 폴디드 줌 탑재가 확정되는 경우 추가 이익 상승도 기대된다고 진단.
아울러 이 연구원은 동사는 견조한 실적 성장세와 XR, 자율주행차 등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했음에도 올해 순이익 기준 PER 7.8배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약 30~50%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고 평가.
그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가 다가오고 XR 기기까지 공개되는 경우 주가 상승세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해 업종 내 팁픽 관점을 유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500,000원에서 600,000원으로 상향 조정.
◆ "식물세포 활용 의약품"...한화투자증권, 바이오에프디엔씨 성장 가능성 확인
한화투자증권은 바이오에프디엔씨에 대해 글로벌 업체에게 안정적인 납품으로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며, 올해는 성장과 수익을 입증하고 의약품 가능성을 확인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진단.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05년 11월에 설립되어 식물세포 설계기술 및 배양기술을 고도화 시켜 왔으며, 식물세포 유래물질 상업화가 주요사업.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8.6% 증가한 12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3% 성장한 31억원으로, 올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고 언급.
김 연구원은 동사는 17년 동안 축적된 식물세포 관련 기술(유효성분 분석 및 개량, 유전자 재조합 및 편집, 대량배양)을 의약품에 적용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약리물질로는 위염치료제, 위암치료제, 요실금치료제, 방광배뇨개선제, 줄기세포촉진제 등 식물세포로부터 도출해 개발 중이라고 설명.
그는 이 같은 기술은 기존 동물세포(CHO Cell)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방법의 단점인 고비용의 설비투자, 동물바이러스 오염 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이어 그는 추후 생산성을 증가시키고, 안전성·유효성 등을 입증하면 식물세포를 이용한 바이오의약품 CMO·CDMO(위탁생산·위탁개발생산)로도 확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
아울러 김 연구원은 세계 1위 향수·향미 업체인 지보단(Givaudan)사는 전략적 투자자로 73.6만 주(지분율 8.5%)를 보유하고 있고, 동사와 공동으로 식물세포 유효물질 개발을 협의하고 완료된 품목을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
이어 그는 일본 GINZATOMATO, 중국 SIYANLI, 미국 BENEV 등도 고정 매출처로 동사는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했다고 부연.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올해 동사 실적은 매출액 180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달성이 전망된다며, 회계에서만 반영하는 1회성 비용을 반영하고도 영업이익률 22%를 달성해 화장품원료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업체들 대비 높은 수익성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
◆ 수익성 회복까지 시간 필요...NH투자증권, 씨에스윈드 목표가 하향
NH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중장기 해상풍력 시장 확대로 외형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나, 수익성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5%, 38.2% 하향 조정.
정 연구원은 신규 수주 부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 신규 법인인 미국, 포르투갈, 터키 등의 비용 증가 반영,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및 이자율 상승을 반영하여 실적을 조정했다고 설명.
이어 그는 친환경 관련 법안 통과 지연 등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비용 증가로 인한 유럽 지역 신규 수주 단기 부진이 우려 요인이라고 부연.
정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성은 변함없으나,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비용 증가가 전력 판매 가격에 반영되는데 시간이 소요되므로 일시적인 투자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
다만 그는 개발 논의가 활발한 미국 및 유럽해상풍력 시장이 2024년부터 대규모 설치 사이클로 진입하면서 실적이 정상 궤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
이에 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풍력 시장은 해상 시장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제품이 대형화될 예정이라며, 운송 여건이 향후 수주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따라서 그는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통한 화석연료 사용 축소 및 에너지자립도 개선 방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씨에스윈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
그러나 정 연구원은 글로벌 풍력 시장이 단기 위축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100,000원에서 74,000원으로 26% 하향 조정.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