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상반된 투자 의견에도 나름의 타당성이 존재한다. 판단은 항상 투자자의 몫,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는 증권 정보의 홍수 속에 증권 브리핑을 들어본다.
◆ 견조한 핵심이익...대신증권, 신한지주 투자의견 매수
대신증권은 신한지주에 대해 여의도 증권 사옥 매각에 따른 매각 차익 4,000억원 내외 반영과 함께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이 경쟁사 대비 크고 예상보다 비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2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 1.24조원을 6.5% 상회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폭의 NIM개선이 이뤄질 전망과 함께 증권을 제외한 자회사 이익이 여전히 견조하여 비이자이익 감소율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박 연구원은 은행 기준 NIM은 1.61%(QoQ +10bp, YoY +21bp)로 크게 개선됐는데, 이는 경쟁사 대비 상당한 선전으로 동사는 지난해 상반기 1년 이하 만기의 대출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
이어 그는 신한은행이 지난 4월 서울시 2금고(1금고 44.2조원, 2금고 3.5조원 상당) 은행으로 선정된 것도 조달 코스트 하락에 어느 정도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
아울러 박 연구원은 원화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한 275.8조원을 전망했는데, 대기업 대출 수요가 최근 크게 몰리고 있고(QoQ +6% 예상) 중소기업대출 성장도 양호하다고 분석.
다만 그는 주식시장 및 코인시장 부진에 따른 가계 일반 대출 저조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133.6조원 수준이라고 예상.
한편 박 연구원은 증권을 제외한 자회사 이익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4,5월 리오프닝 등 영향으로 카드의 매출이 상당한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이어 그는 캐피탈, 저축은행 등 NIM 기반 비즈니스도 여전히 양호하다며, 다만 금리 급등에 따른 매매평가손실 반영에 따라 비이자이익은 9,4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
그는 또 미래수정전망에 따른 충당금 적립 1,400억원 반영될 것이며 이에 따라 전체 대손비용은 2,9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따라서 박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올해 연간 이익을 기존 4.45조원에서 5.35조원으로 무려 20.1% 상향 조정한다며, 신한지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000원을 유지.
◆ 해외수주·신사업 기대감 유효...한화투자증권, 삼성엔지니어링 투자의견 BUY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고유가의 장기화로 발주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수주 및 신사업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2022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3조원, 영업이익은 1,57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7%,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
송 연구원은 화공부문 매출이 두 자릿 수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화공부문 매출 또한 작년 4분기부터 올라온 영향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지속할 것으로 추정.
또한 그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지 않은 이유는 작년 2분기 비화공 부문 정산이익이 370억 원 반영된 데다 지난 1분기에 인도 법인의 채용 프로세스 지연으로 판관비가 적게 나온 부분을 2분기에 감안해준 데 있다고 설명.
아울러 송 연구원은 올 2분기 화공부문 신규수주는 현재까지 부재한 상황이며, 비화공 부문은 수주공시 감안 시 1조 원 이상의 양호한 수주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
그는 빠른 시일 내에 말레이시아 Shell OGP(7~8억 달러), 베트남 PDH/PP(10억 달러), UAE Taziz 암모니아(1.5억 달러,EP) 등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알제리 PDH/PP(14억 달러), 요르단 정유(10억 달러), 인도 MEG(7억 달러), 카타르 라스라판(15억 달러), 에쓰오일 Shaheen(20억 달러) 등의 수주 소식이 대기 중이라고 판단.
그는 또 지난 5월 말에는 미국 LNG pre-FID 엔지니어링을 수주했으며, 이를 포함해 현재 진행 중인 FEED는 총 5건으로 빠르면 연말부터 내년 중 EPC 수주 파이프라인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부연.
따라서 송 연구원은 고유가의 장기화로 해외수주 및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 목표주가 33,000원을 유지.
◆ 글로벌 TV 수요 하락에...KB증권, LG전자 목표가 하향
KB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올해 글로벌 TV 수요가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예상되어 HE(TV) 부문 실적 하향을 반영해 목표가를 130,000원으로 하향 조정.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 2분기 실적은 HE(TV) 사업의 수익성 하락으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8,750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
김 연구원은 연결기준(LG이노텍 영업이익 2,710억원 포함) LG전자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20조원,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7,849억원으로 예상.
다만 김 연구원은 지난 2013년 사업을 시작한 VS(전장부품) 부문은 사업 초기를 제외하면 올 2분기에 9년 만에 첫 흑자전환이 예상되어 사실상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그는 수익성이 양호하고 전력 효율이 우수한 플라스틱 OLED 기반의 디지털 인포테인먼트가 벤츠 전기차 (EQS) 공급 이후 수주가 확대되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완화되면서 자동차 OEM 업체들의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올해 전장 수주잔고가 67조원으로 전년대비(61조원) 10%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
그는 특히 최근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멕시코 신규 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LG 전장부품 계열사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애플카 핵심부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VS사업부의 첫 흑자전환 전망과 인플레이션 확대 국면 속 H&A(가전) 부문이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BUY로 유지.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