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상반된 투자 의견에도 나름의 타당성이 존재한다. 판단은 항상 투자자의 몫,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는 증권 정보의 홍수 속에 증권 브리핑을 들어본다.
◆ 2분기도 깜짝 실적 전망...대신증권, 대덕전자 투자의견 BUY
대신증권은 대덕전자에 대해 전장향 중심의 FC BGA(플립칩-볼그리드어웨이) 신규 투자가 매출로 연결되면서 올 2분기 및 연간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한 깜짝 실적을 전망.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대덕전자의 영업이익은 581억원으로 컨센서스 490억원대비 큰 폭의 상회를 추정.
박 연구원은 대덕전자가 올해 IT 기기(스마트폰, PC TV)의 수요 전망이 하향 과정에서 방어의 대안으로 판단한다며, 반도체 패키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전환, 그 중에서 전장향 중심의 FC BGA 신규 투자가 매출로 연결되면서 경쟁사대비 2022년, 2023년 높은 이익 성장을 예상.
그는 대덕전자의 경우 2020년부터 2,700억원을 FC BGA 신사업에 투자하여 매출은 올해 2,243억원, 내년 4,12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
또한 그는 동사가 2024년(2022년 4월 21일~2024년 12월 31일)까지 2,700억원 추가로 투자 결정(2022년 4월 21일 공시)했다면서, 2025년 FC BGA 전체 매출은 약 7,500억원으로 추정,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여 주력 분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
이어 그는 영업이익의 경우 연간으로 2022년 2,220억원, 2023년 2,809억원으로 시장기대치(2022년 1,919억원, 2023년 2,379억원)대비 큰 폭 상회하여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장, 수익성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
다만 박 연구원은 반도체 패키지는 여전히 고성장 중이나 PC 및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올 하반기 수주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
그러나 그는 5G, AI 및 자율주행 이슈로 반도체의 고속화, 고집적화 요구로 FC BGA 수요는 확대, 공급업체 제한으로 차별화된 성장을 예상.
따라서 박 연구원은 대덕전자에 대해 업종 내 최선호주로 평가한다며,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 45,000원을 유지.
◆ MLCC 산업, 9부 능선 통과...하이투자증권, 아모텍 투자의견 매수
하이투자증권은 아모텍에 대해 지난 3년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산업의 높은 진입장벽을 느꼈지만, 이제는 양산과 관련된 단가와 물동을 협의하는 단계이므로 9부능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전사외형성장, 수익성 턴어라운드, ROE 개선 및 멀티플할증 가능성 등 이 모든것의 열쇠를 MLCC 대량 양산여부가 쥐고 있다고 평가.
고 연구원은 작년 3분기 중국 업체향 MLCC 양산이 시작됐지만 관련 매출은 분기당 3억원으로 미미하다면서 올해 3분기 계획돼 있는 글로벌업체향 대량 양산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
이어 그는 현재 총 13개의 양산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5월과 6월, 그리고 8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승인 받을 계획이라고 부연.
아울러 고 연구원은 아모텍이 MLCC 사업진출 가능성을 모색한 지 5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지 3년이 지났다면서 기존 예상보다 준비기간이 길어진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샘플검증과정이 지연됐고 고객사의 생산라인 실사도 어려웠으며, 사업 초기 화웨이향 제품 공급을 기대했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무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
그는 또 올해 1분기 양산시 올해 매출액 700억원 수준이 예상됐지만 현재 본격적인 양산시점은 3분기로 밀린 상황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200억원 수준으로 낮춰봐야 한다고 전망.
그러나 고 연구원은 내년 해외 N/W, 반도체, 전장 등 어플리케이션 다변화가 본격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매출은 7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따라서 그는 이를 바탕으로 2024년 매출은 1,300억원 이상으로 레벨업 될 전망이라며, 아모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 43,000원으로 유지.
◆ 길어지는 전방 수요 부진에...KB증권, 연우 목표가 하향
KB증권은 연우에 대해 전방 시장의 업황 악화가 예상 대비 장기화되면서, 이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연우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5% 감소한 67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 뒷걸음친 29억원으로,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32% 하회했다고 진단.
박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매출 감소와 공장 가동률 하락, 그리고 성과급이 이연 지급된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악화됐다고 설명.
아울러 박 연구원은 올해 동사의 연결 매출액은 2,879억원,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이는 종전 추정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 24% 하향조정된 수준이라고 평가.
그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인해 전방 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주요 고객사들의 대중국 매출이 올 1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
다만 박 연구원은 미국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유럽도 영업 방식을 변경한 효과 (본사에서 직접 영업)에 힘입어 매출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
박 연구원은 매출 및 이익 감소 추세에 따라 연우에 대한 목표주가를 30,000원으로 9% 하향했지만, 중국 봉쇄 관련 리스크는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전망으로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BUY로 유지.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