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상반된 투자 의견에도 나름의 타당성이 존재한다. 판단은 항상 투자자의 몫,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는 증권 정보의 홍수 속에 증권 브리핑을 들어본다.
◆ 은행업종 탑픽 추천...SK증권, KB금융 목표주가 상향
SK증권은 KB금융에 대해 2022년 비이자이익은 감소해도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순이익은 전년대비 8% 늘어날 것으로 전망.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2022년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비이자이익이 7.7% 감소하겠지만, 순이자마진 확대로 이자이익이 8.7% 늘어나면서 오히려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분석.
구 연구원은 최근 급등하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향후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긴축 정책이 예상된다면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신용위험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
그는 이미 은행업종의 강세는 시작되었으며, 적어도 NIM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상반기까지는 은행주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KB 금융은 은행업종 대표주로서,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평가.
아울러 구 연구원은 작년 주당 배당금은 2,850원(중간배당 700원 포함)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한 데다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
이어 그는 2022년 배당금은 3,100원으로 증가하고,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의 가능성도 높다고 부연.
따라서 구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업종 전반에 걸친 미래 성장률 조정과 주주환원의 긍정적인 측면을 감안하여 여전히 은행업종 Top Pick으로 제시한다면서, 투자의견을 BUY로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80,000원(기존 76,000원)으로 상향조정.
◆ 탑티어와 차이 축소...SK증권,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 상향
SK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팬데믹 이후 업종 내 상대적인 위상이 올라가면서 탑티어(Top Tier) 와의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됐다면서, 수익성 개선에 따른 업종 내 밸류에이션 상승의 당위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진단.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1990년대 설립된 후발은행에서 시작해, 지금은 Big4 에 들어가는 대형 은행지주로 성장해온 기업이라면서, 과거에는 업종대비 항상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았으나, 팬데믹 이후 업종 내 상대적인 위상이 올라가면서 밸류에이션 갭도 사라졌다고 분석.
이어 구 연구원은 업종 내에서 비교적 높은 ROE (2021 년 하나금융지주 11.7%, 은행주 평균 10.5%)를 기록하면서, 밸류에이션 상승의 당위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
아울러 그는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증시 부진으로 인한 비이자이익의 감소, 기저효과로 인한 대손비용의 증가 등을 감안해도 이자이익의 증가에 힘입어 2022년 지배주주순이익은 3.69조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
그는 또 2022년 NIM은 금리 상승에 힘입어 1.75%로 전년대비 0.09%p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순이익 증가세가 유지되는 배경은 NIM 확대로 인한 이자부문 실적의 호조세라고 설명.
구 연구원은 또한 2021년 배당금 (3,100원)의 확대를 감안할 때, 현 주가를 기준으로 한 2022 년 기대 배당수익률은 7.3%에 달한다며, 과거에 비해 은행지주회사들의 실적 변동성이 작아진 점, 주주환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높아진 점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배당금이 급격히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이에 그는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실적 추정치 및 예상 배당금 증가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57,000원에서 61,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
◆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필요...하이투자증권, LX세미콘 투자의견 BUY
하이투자증권은 LX세미콘에 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인 여러가지 신사업(SiC PMIC, MCU, BMS IC 등)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어 주가 멀티플 리레이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551억원(YoY +37%, QoQ +3%), 영업이익 988억원(YoY +67%, QoQ +15%)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매출액 5,047억원, 영업이익 865억원)를 상회하는 호조세를 전망.
정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구동용 DDI, T-Con 출하가 상당히 견조하며, 일부 제품 가격 인상까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이어 그는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방 수요 둔화세가 크게 발생한 LCD TV용 DDI, T-Con 출하량은 계절적 최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아울러 정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주력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WOLED TV 패널 출하량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
그는 전세계 1위 TV 업체인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WOLED TV 패널을 새롭게 채택할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물량 확대가 확실시 되고 있다고 설명.
또한 그는 중국고객사인 BOE, CSOT 내 TV, IT용 T-Con, DDI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
그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세트 업체들이 중국에서 TV, IT 패널을 구매할 때 동사의 T-Con과 DDI가 적용된 제품을 선호한다며, 동사의 중국 업체내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분석.
따라서 정 연구원은 올해 LX세미콘의 실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과도한 우려와는 달리 뚜렷한 물량증가와 견조한 제품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시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며,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 목표주가 230,000원을 유지.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